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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본 Jan 02. 2021

프로계획러의 직감홀릭

- 새해 다짐

2021년 1월 1일

대청소를 하고, 비전보드를 만들며 한 해를 계획해 보았다.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할 일을 정하고

이것저것 준비한 그림과 사진을 붙이고,

글씨를 써 넣으며 뭔가 '올 해는 이렇게 살아야겠다' 다짐을 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한 해가 뿌듯하다.

프로계획러답게 계획을 세울 때면 온 몸에서 에너지가 솟아난다.


지난 10여년간 암흑속에 갇혀 이러지도 못하는데 저러지도 못했지만,

확실히 올해 양지로 나왔음을 느낀다.

얼마나 오래, 나의 직감을 잃고 살아왔는지 모른다.

중요한 순간이면 아주 빠르게, 내 직감대로 결정하고 행한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것들은 대부분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음지에 파묻혀 그저 살아가며

다들 하니까 해 봤고, 그때 다 하는 거니까 해봤다.

직감 따위 1도 없이, 그저 시켜서 또는 그 상황에 떠밀려서 했던 모는 것들.

불행히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낳고, 나는 더욱 수렁에 빠져버렸다.


드디어 그 오랜 패턴에서 탈출했다.

프로계획러의 직감홀릭이 다시 발동하는 순간이다.

이렇게 상쾌한 기분, 명확한 느낌 정말 오랜만이다.

다시 돌아온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올 해는 꼭, 내 직감을 믿고 따라가리라 다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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