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와 살고 있습니까
"토스카나(toscana)"
하노이의 후덥지근한 더위가 서울로 옮겨 온것 같습니다.시차 적응 하며 영화 한편을 봤네요 .
제목 "toscana"에 혹해서 보긴 했지만 덴마크 영화 입니다 ^^
토스카나에 살던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그 유산을 정리하러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그 주인공 "테오"는 유명한 덴마크 세프 요리사이다 보니 요리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바이킹족 특유의 깐깐함과 짜증석인 표정도 빠지지 않고요. 그래서 이탈리아틱 하지 않은 너그러움과 여유로움으로 사는 토스카나 사람들의 그것이 더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해가 안가면서도 자주 많이 일어나는 삶의 이벤트 중 하나,
"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하셨습니까?"
결혼을 하루 앞두고 소피아는 테오와 깊은 키스를 나누게 되죠 .그래도 예정된 결혼이 진행 되면서 여전히 갈등하는 소피아. 하지만 영화는 이런 부수적인 인간의 감정 보다는 보편적인 삶의 가치를 언급 합니다 . 이른바 이 영화의 명대사로
"No one is special, but everyone can become special if the right eyes are looking her way"
"누구나 특별하지는 않지만 누구든 누군가에게는 특별해 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테오의 아버지가 남겨 둔 인간미 ,
Sprezzatura (스프레챠투라)
"계산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매력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을 드러내지 않아도 나오는 세련된 태도 꾸준한 연습과 숙련된 기술을 요하나 겉으로 드러내지 않음" 어려운 단어 이지만 르네상스 시대 귀족들이 갖춰야 할 덕목중의 하나 였다고 합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우아함 .... 요샛말로 치면 격조 있는 매너 ?
결국 테오는 덴마크 생활을 정리, 토스카나에 자리 잡고
다시 소피아와 만나면서 삶의 안정을 찾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
여행을 하다 보면 많은 동행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
적지 않은 삶을 살아온 분들이라 그 언어, 동작, 그리고 등등에서 설명 할수 없는 그들만의 아우라가 나타나기도 하지요.
스프레챠투라sprezzatura 일까요 ?
그랬으면 좋겟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