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폭발
믿을 수 없는 일이 내게도 벌어졌다.
브런치 스토리 알림이 울린다.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습니다!'
내 눈을 의심했다.
'무슨 일이지?' 이럴 리가 없는데 1월 29일에 올린 <두 며느리가 사라졌다> 조회수가 폭발 중이었다. 유입경로가 궁금해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핸드폰에는 '다음'앱이 없다. 다음 앱을 깔았다. 메인에 <두 며느리가 사라졌다>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두근거리는 정신을 부여잡는다.
24년 11월부터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리기 전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열심히 했었다. 네이버 블로그는 광고글이 많다. 그렇기에 '좋아요'를 글을 읽지 않고도 예의상 눌러주는 경우가 많다. 블로그에서는 조회수가 '100'을 넘어도 정작 글을 읽은 사람은 삼십여 명 정도밖에 되질 않았다. 그런 형식적인 공감에 질려 있었다. 그 후로 '사람들은 내 글을 좋아하지 않는구나' 하는 실망과 좌절을 느끼며 블로그를 떠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패배감만 밀려올 무렵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라이킷 10 마저 눌려지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래도 조회수가 100을 넘으니 라이킷이 눌려지지 않아도 뿌듯했다. 내 글을 누군가는 읽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킷을 받지 못했어도 사람들이 읽어주고 있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조회수는 10000을 돌파했습니다!'라는 알림을 울렸다.
내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짜릿함을 넘어 어린아이처럼 방방 뛰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두 며느리가 사라졌다>가 조회수 폭발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직도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여자, 며느리로 살아가기엔 고단한 삶이다. 며느리들의 울분이 조회수 폭발로 이어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명절에 받았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