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마음 내려놓다

by 시크매력젤리

너를 들여다 보기를 멈추기로 했다.

목소리만 들려도 화내고

다가가도 화내는

너를 더는 감당이 안 된다.


이제는 멀어지는 연습을 해야 할 때이다.

너 없이도 혼자 서는 연습

너에게 주었던 그 모든 사랑 앞에

되돌려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음을 이제는 안다.


매일매일 눈을 맞추며

사랑한다 말했고

어딜 가든 눈빛은 널 담으려

부릅떴던 눈조차

감으려 한다.


자유로움을 원하는 너에게

날 사랑하지 않는 너에게

원망 섞인 눈빛을 보내기 싫어

외면하기로 했다.

결국은 내 마음을 내려놓는 방법밖에 없음을 안다.


쉽진 않겠지만

조금씩 멀어지기를 연습하자.

마음도 멀리 두고 외면할 수밖에


내 마음이

닿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굽이굽이 돌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누구에게도 닿을 수 없는 마음

네게 닿을 수 있기를 바란 건

삶의 착각임을 알고 있다.

닿을 수 없다면

마주 서기를 한다.


마음을 내려놓는 건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이다.

다가가기만 해도 송곳처럼 찌르는 아픔에

피가 나더라도 널 안으려 했다.

상처 난 마음은 쉽게 아물지가 않았다.


여기,

마음 내려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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