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과 하나 되다

by 시크매력젤리

나무에서 떨어진 잎은

마른 잎으로 서그럭서그럭 흙에서 정처 없이 뒹군다

땅으로 돌아가기 전 사람들에게 밟히는 모습 또한

서글프다

바람에 날리는 그 모습만으로도 처량한 모양새이다.



오월의 햇살을 받은 너는 눈부시다

조심스레 불어오는 바람에

사라락사라락 소리마저

청량함이 묻어 나온다.



짙고 높다란 하늘을 머리 위에 두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햇살과 하나 되어 춤을 추는 나무가

오늘따라 초록잎으로

더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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