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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Jul 25. 2022

가족여행 그 후

떠올리면 에피소드 | 내 모든 이야기는 글감이 된다


가족여행은 항상 즐거웠나? 하고 생각해보면 운 좋게도 대부분 그랬다. 어느 순간부터 조용히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동생의 활약은 내게 대단해 보인다. 피곤에 절어 있고, 뛰어다니며 뭔가 하지 않지만 누군가의 계획에 일절 불평불만하지 않는다. 가고 싶다면 무리없이 찾아 가볼 수 있도록 주차할 곳을 미리 말한다던가 하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이는 사람을 가장 먼저 캐치하는 것도 동생이다. 작년에 갔던 무주에서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랬다. 꽤나 이것저것 잘 수용하면서 유유자적한 태도를 띄는 게 어른답다.


이번 여행은 고물가 시대와 패키지 여행의 추억을 제대로 경험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제는 어디서든 조금 더 나은걸 알아보는 몸을 가졌다는 걸 새삼 깨닫고 말았다. 먹고 자고 걷는 일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려면 벌어야지.. 돈을 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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