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재분배

쓰고 나면 에피소드 | 내 모든 이야기는 글감이 된다

by 피베리


하루 일상 중 대부분 차지하는 것이 출퇴근이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새로운 콘텐츠를 받아들일 에너지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안 보는 것도 아니다. 봤던 것 중에 좋아하는 걸 틀어둔다.) 그래서 최근, 아침시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확실히 오전 시간에 새로운 책, 기사를 읽거나 영화, 드라마를 보는 건 타격이 적다.


버스에 올라타 꼭 독서를 해야지 마음먹지만 타자마자 쾌적하게 앉아 갈 확률은 예측할 수 없다. 어떤 날은 바로 앉을 수 있고, 어떤 날은 줄곧 서서 갈 수도 있다. 그래서 OTT를 열어봤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다 봤고, 오늘은 <너에게 가는 길>을 시작했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다. 장점은 버스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는 것, 단점은 계속 보고 싶다는 점이다. 내려야 할 정류장에서 내리지 말까 잠시 고민했던 적도 있다. 아, 아쉬운 점은 12세 이상 관람가 선에서 콘텐츠를 골라야 한다. 아무래도 공공장소라 신경이 아예 쓰이지 않는 건 아니니까. 체력의 분배가 아닌 콘텐츠의 분배를 마치고 나자 역시 아무래도 이건 다 바닥난 체력 때문인 것 같다. 체력이 남아돈다면 모든 체력을 콘텐츠 보는데 쓰지는 않을 것 같다.


아침에 유산소나 요가를 하긴 하지만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헬스 PT를 받자니 1~2주간 집에 돌아와 그대로 잠들 내가 그려진다. 사실 안 해봤던 걸 해보고 싶다. 이렇게 말만 늘어놓지 말고 얼른 시작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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