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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Aug 04. 2022

좋아하는 것에 돈 쓰니까 즐겁지

쓰고 나면 에피소드 | 내 모든 이야기는 글감이 된다


입금되고 나서 스치는 것보다 입금되기도 전에 스치는 게 더 무섭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불가피한 것이 아닐까? 잘 버티는 힘을 기르려 알아보는 필라테스, 성공할 가능성이 아주 낮은 아이유 콘서트, 마침내 만나는 타 지역의 친구들까지.


필라테스

위치부터 신중하게 알아봤다. 회사 근처로 하면 강제성이 더 있지만 운동을 마친 후 집 가는 길이 꽤 멀었다. 집 근처로 위치를 설정했더니 생각보다 많은 곳이 나왔다. 그중 눈에 띈 두 곳. 물론, 가까운 순이다. 문제는 대부분 요금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일일이 물어보는 게 너무 귀찮았고 후기를 읽어보다 ‘생각보다 비싼’ / ‘최고의 가성비’라고 쓰인 걸 보고 가성비 쪽에 문의했다. 근처에 평소 케이크를 주문하던 카페도 있어 왠지 벌써 마음에 든다. 가봐야 알겠지만.


그러면서 어떤 복장이 필요할까 봤더니 다들 입구에서 미끄럼 방지 양말을 팔고 있다. 왠지 엄마한테 있던 것 같은데 꼭 필요하면 엄마 걸 빌려(가져)야겠다. 알아보는 것만으로 이미 몇 회를 하고 온 것 같다. 상상만으로 한 달 운동 다 했지.


아이유 콘서트

아무것도 허용되지 않았던 시국을 거쳐 마침내 콘서트와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요즘 아이유 콘서트 예매 일정도 확정되었다. 지난달, 한 팬의 분석에 따라 9월 17일, 18일에 콘서트를 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대로 들어맞아 더욱 반가웠다. 매진까지 4초 컷인 아이유 콘서트.. 이미 실패를 예감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해볼 예정이다. 마침내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콘서트를, 아이유의 20대를 오롯이 담아냈을 무대를 꼭 보고 싶다.


타 지역 친구들

한국에 돌아온   달이  되어 간다. 돌아온 직후에는 화상 치료를, 이후에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냈고 틈틈이 동네 친구들을 봤다. 한 달이 넘어가니 슬슬 멀리 있는 친구들이 보고 싶어 진다. 전처럼 하루를 착실히 쪼개어 다니기는 생각하는 것조차 힘들다. 이번엔 오래된 친구들을  참이다. 그러고 나면  다른 친구들이 대전에 오겠지. 이쯤 정리해보니 놀고먹기 위해 체력을 바짝 길러야 하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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