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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Aug 03. 2022

파도 소리 들으며 쓰는 글

책상 앞에 앉고 나면 에피소드 | 내 모든 이야기는 글감이 된다

아침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 평일 중 최소 3일 이상 출석해서 책을 읽으면 된다. 이용하는 플랫폼은 게더 타운. 처음 써보는 이 가상세계의 포인트는 소리가 난다는 거다. 그러니까 모닥불 근처에 가면 모닥불 타는 소리가 나고 파도 앞에 있으면 파도 소리가 난다. 최근 8월을 맞이해 배경이 캠프장에서 바다로 바뀌었다. 어쩐지 캠프장에 있을 때보다 좋다. 


꼭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뉴스레터나 기사, 전공 책을 살펴봐도 좋다. 그리고 나처럼 가끔 글 쓰는 시간으로 이용해도 좋겠지(나만의 생각이다). 배경음악을 틀어두기도 했는데 배경이 바다로 바뀐 뒤로는 오롯이 파도 소리만 듣고 있다. 막상 바다 앞에 가 글을 쓰려면 제대로 집중할 수 없는데 방 안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 꽤 효과가 좋다.


최근엔 업무가 마무리될 즈음 업무에 대한 내 태도가 어땠고, 어떤 걸 배웠고, 뭐가 아쉬웠으며 어떻게 대처하고 싶은지 곱씹는다. 그걸 바탕으로 주간 업무 기록도 적고 있다. 남들처럼 템플릿을 만들어 기록하는 건 아니지만 줄글로 적는 게 내게 더 잘 맞는다. 처음엔 어떻게 쓰는지 몰랐는데 최근 조직 밖 동료가 퍼블리를 통해 발행한 글(매일 15분으로 내가 나의 사수가 되는 TIL 작성법)이 큰 도움이 되었다. TIL = Today I Learned 라니. 참 명쾌하고 멋진 문장이다.


점심시간에 도시락 먹어야 하는데 부디 비가 오지 않길 바란다. 내 지정석에 가 가만히 앉아 밥 먹고 유튜브 봐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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