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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Nov 28. 2022

11월 4주차 #용기 #실행 #연결

히잡을 벗을 자유에 대한 갈망은 치마 교복을 입지 않을 자유를 원했던 10대, 안전한 1인 여행과 밤 산책을 꿈꿨으나 실제로는 매일 밤 12시 전에 귀가했던 20대, 임신과 출산을 하거나 하지 않을 자유를 지키기 위해 버둥거린 30대의 나에게 닿는다. 나는 한번도 나의 신체적 자기 결정권을 위해 목숨을 걸고 거리에 나선 적이 없다. 그러나 지금 나에게 주어진 권리가 다른 여성들이 목숨을 건 결과라는 사실을 안다. 동시대 이란 여성들의 처절함을 당사자처럼 느낄 수는 없지만, ‘그냥 히잡 한번 다듬어 쓰면 해결될 텐데’, 그러지 못하고 거리에 설 수밖에 없는 그 심정을 여성 동지로서 감히 이해한다.


한국의 시민1이 이 히잡 혁명에 연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이렇게 글을 쓰고,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재한 이란인들의 한국 내 집회에 관심을 가지고 소식을 공유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당신들의 절박함이 들린다고, 연대한다고. 우리 부디 함께, 살아서 자유롭자고.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거리로 나온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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