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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Aug 31. 2020

8월 4주차 돌아보기 (8월 24일 ~ 8월 30일)

빌라선샤인 뉴먼소셜클럽 : 위클리 무소속 저널

이번주 한 일

샤인머스캣으로 여름 분위기 내기

올해도 친구가 보내 준 샤인머스캣. 일도 많고 집안도 돌봐야하면서 매년 여름이 지루해질때즈음 챙겨주다니. 덕분에 소홀해진 여름에 정성들이게 된다. 긴 장마에 단맛은 덜해졌지만 사과처럼 아삭한 맛이 더해져 온 가족이 정말 잘먹었다. 영화 <맘마미아!>를 틀어두었는데 나는 운동을 하고, 엄마는 앉아 샤인머스캣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풍경까지. 정말 괜찮은 여름이다.

엄마 병원투어 동반

한 10년 만인가. 엄마는 신경과 병원을 찾았다. 모든 병이 다 그런거겠지만 엄마의 증상도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완치 확률은 적지만 증상을 덜하는 데 알약 하나면 되니까. 엄마의 행보는 얼마 전 tv에서 본 '유 퀴즈 온더 블록' 덕분이다. 뇌 전문 의사가 나와 하루의 시작은 약 챙겨먹는 거라고 말했다. 아픈 곳이 있으면 일찍 고치고 그 증상을 덜어내며 사는 것이 좋다는 의사의 말에 엄마는 병원을 간 것. 항상 엄마에게 던지는 말이지만 정말로 고쳐가며 살 수 있어 다행이다.

동생에게 택배 보내기

동생은 지금껏 뭘 해달라, 사달라, 가지고 싶다고 말한 것이 손에 꼽는다. 외식을 하러 가도 특별히 먹지 않는 것 말고는 다 'okay'. 떨어져 사는 동안에도 택배를 보내준다고 하면 다 거절하던 친구가 어제는 좋다고 했다. 요새 우리끼리만 맛있는 거 먹고 살았던 게 마음에 걸려 코로나-19 방역 단계도 격상했으니 겸사겸사 필요한 것들을 챙겨보내기로 했다. 마스크, 손세정제, 햇반같은 것들. 챙기다 보니 끝이 없다. 심지어 고기와 김치 조금까지 챙겨 넣어 고속버스를 통해 보냈다. 나도 엄마가 보낸 카레를 받고 마음이 꽉 찼던 순간이 있었는데 동생도 그런 걸 조금 느꼈으려나. 


이번주 발견

코로나를 쫓는 사람들 (영상)

모든 일 뒤에는 사람이 있다. 그걸 알면서도 대부분 잊고 산다. 택배를 시키고 배달음식을 시켜도 사람이 온다고 생각 못하고 택배가 온다, 음식이 온다고만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코로나-19 확진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자주 확인한다. 확진자 발생 문자를 받고 나서 빠르면 하루, 길면 2-3일이 채 안되어서 알 수 있다. 로봇이 하는 줄 알았다. 게다가 역학조사를 한 후 확진자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는지조차 눈에 안보인다는 이유로 모른다고 했지. 영상을 보다보면 화가 나고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데 내가 누군가에게는 위험하거나 불쾌한 존재였을지 잠시 생각해본다.

배두나, 배두나, 배두나! (인터뷰)

배우 배두나의 더블유 9월호 커버 스토리. 이전에도 드라마 <비밀의 숲> 관련해 인터뷰한 걸 보면서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인터뷰를 보고 나니 정말 대단한 사람임을 새삼 깨닫는다. 작품을 대할 때 어디부터 어디까지 생각하는 지 다 알듯 하면서도 가늠할 수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배우 배두나에게 빠져들었으면 좋겠네.


이번주 문장

일할 때 우리는 타고난 성격을 배반하는 캐릭터로 살아가기도 한다.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어느새 자아의 단단한 테두리 밖으로 성장한다. 점점 더 큰 사람이 된다. (카카오페이지 '멋있으면 다 언니 - 손열음 피아니스트 편')


뿌듯함

10분 글쓰기 월 목표 30개 중 22개 작성

3일 만에 다시 전신요가를 시작한 일

걷기와 함께 하는 1년 적금 추가


아쉬움

침대에서 보낸 시간이 유독 길었음

동시에 휴대폰 스크린 시간 10시간 넘김




9월 1주차 바라보기


다음주 루틴

몸뚱이를 가뿐하게 만드는 데 집중

공부하고 결과내기


다음주 할 일

뉴먼소셜클럽 티타임 (온라인)

뉴먼소셜클럽 언택트 인터뷰

뉴먼소셜클럽 글감 쌓기 및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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