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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acle Specialist Mar 31. 2020

코로나 상황

베트남 호찌민

 2020년 3월 31일,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 때문에 난리다. 글로벌 경제는 물론, 내국 경제도 엉망이다. 베트남도 죽을 맛이다. 지난 12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대륙에서 대륙으로 넘어가, 자랑이라도 하듯 그 위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해,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를 새삼 깨닫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베트남은 방어를 잘한 도시였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코로나 프리 지역으로 공표할 예정이었다. 안심하고 있을 찰나! 코로나는 그 순간을 덮쳤다. 유럽에서 공부하던 재벌 2세가, 자국인 베트남으로 돌아오면서 코로나를 달고 온 데다가, 본인 스스로가 코로나를 의심하면서도, 클럽, 파티, 미팅 등을 다니면서 수천 명을 만나고 다녔다.당연히, 그녀를 만난 사람들에게 전파되었다.

 이렇게 베트남도 코로나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그녀의 행동이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었는지, 이를 인민재판소에 회부하자는 의견까지 제시됐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재벌 2세는 본인이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자신의 부모가 해결해 줄 것이라 믿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을 시작으로, 유럽/미주에서 입국한 서양인, 내국인들로부터 코로나가 더 확산되었다. 외국인 지역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덕에,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동 전체가 격리되고, 코로나 감염자 수는 매일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이제 도시는 통제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건, 베트남 호찌민에서는 한국인들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불만을 쏟아내지만, 대사관, 한인회, 그리고 교민들이, 격리당한 교민들을 위해, 끊임없이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나라가 참 드물다.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불평보다는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보다 선진화된 서민 의식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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