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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름 Feb 11. 2022

당신의 책갈피 책방일기 0208-0211

 

책방일기 0208

 중진공 청년전용자금 상담 날짜를 잡았고, 작은도서관 한 군데에 책 납품을 하기로 했다. 집에서 일주일동안 밥 한 끼를 같이 못 먹는다면서 서운해했어서 저녁 운동은 쉬고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제 거리두기로도 막기 힘들어진 것 같은데, 다다음주가 지나면 9시 제한이 완화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좀 지친다. 나도 퇴근하고 맥주 한 잔 정도는 하고싶다고.


 책방일기 0209

 작은도서관에 들어갈 책들을 도매 두 군데에 나눠서 주문하고,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비롯하여 다시 들어온 책들을 정리했다. 이번에 지원할 지원사업 네 가지의 초안을 잡는 게 오늘의 목표였다. 영 글이 써지지 않아 토요일 있을 독서모임 책인 '역사의 쓸모'를 읽었다. 역시 책은 할 일이 쌓여있는데 딴짓하고 싶을 때 읽는 게 제일 재미있다.


 책방일기 0210

 CJ 물류파업의 여파인지 일주일 전 2월 3일에 주문한 책이 아직도 안왔다. 예스 24 직원과는 보통 이메일로 소통하지만 이번 건 빠르게 답변을 듣고싶어 통화를 했다. 조회하게 송장번호를 달라고 했더니 아직 출고 대기중이니 차후 확인해서 연락주겠다고 했다. 송장번호도 오후에 나왔다. 그 와중에 전날 시킨 다른 책들은 오늘 도착했다. 예약 책 두 권을 팔았다.


 책방일기 0211


  책방 연 지 38일차. 조금 중요한 건수의 일이 꼬여있다. 일이야 쳐내면 그만이지만 신뢰를 잃을까봐 걱정이다. 아침에 처음으로 출근이 즐겁지 않은 기분이 들어, 스스로 조금 놀랐다. 옆의 카페 사장님이 개업 선물로 받은 꽃이 시들었다며 드라이플라워로 쓸 수 있을 안개꽃으로 갈아주셨다. 내일 있을 '역사의 쓸모' 독서모임 진행을 위한 큐 카드를 비캔버스로 만들어 채팅방에 뿌렸다.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해주어 처음으로 '협업 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내일 출근하는 마음은 꽤나 괜찮겠다 싶어졌다. 천천히, 하나하나 다시 해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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