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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름 Mar 08. 2022

당신의 책갈피 0304-0307

책방일기 0304


 사전투표를 하고 책방에 갔다. 3-4월이 여러모로 돈 땡기는데 결전의 달인데, 지원사업 마감 하나를 잘못 알아서 놓쳤다. 이게 제일 서점에도 이득되고 나도 할만한 거였는데 아쉽다. 뭐 내년에도 있을테고, 아직 8일까지 마감인 거 하나 있으니 아쉬워하기보단 남은 걸 써야 할 것이다. 이걸 제출하고 나면 아마도 한동안은 좀 여유롭게 있을 것 같다. 뭐 물론 그 이후에도 뭔가 만들어내고는 있겠지만, 큰 건수들은 이 정도로 마무리.


  슬슬 손님이 없는 날이 종종 생기는데, 희한하게 책방에 누구 한 명을 불러놓은 날이면 그 땐 손님들이 들어온다. 뭔가, 토템같은걸까.


책방일기 0305


 책방하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멀리 있는 벗이 연락없이 찾아올 때가 아닌가 싶다. 저녁 독서모임을 준비하는데 코로나 이슈로 절반이 빠져버려 이래저래 걱정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와서 놀다가니 아무렴 어떠냐싶어졌다. 저녁엔 '내 주변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독서모임을 세 명이서 진행했고, 생물학과 물리학과 고대 불교를 오가는 폭넓은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만 좀 덜해지면 더 많은 사람들과 재밌게 이야기했을텐데, 꽤나 아쉬움이 남았다.


 책방일기 0306

 일요일 오전은 대개 다른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아 골목이 한적하다. 근데,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이 때 데이트를 오는 커플들이 꽤 많다. 이젠 슬슬 문을 열고 호객을 해야겠지 싶어, 책방 구경 시켜주고 평일 저녁에 오면 이쁘다는 말과 함께 명함을 주고 보냈다. 평일이 아니라도 책방은 저녁에 오면 이쁘다.

 일단 지금은 수ㅡ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려있습니다. 놀러오세요


 책방일기 0307

 쉬는 날이긴 한데, 개강시즌이 되니까 아니나다를까 전공 서적 판매 문의가 전화로도 꽤 오는 편이다. 이 쪽은 생각을 별로 안하고 있었다보니, 당연히 없어서 조금 민망하다. 그 와중에 지인 주문을 받았는데 도매에서 재고 확인이 잘못되어 배송이 늦었다. 4월에는 교육 다 받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출 열어서 도매를 한 군데 더 뚫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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