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고 합니다. 말로는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도 글로 쓰려고 하면 어려운 경우가 있죠. 하지만 글로 써 내려가는 그 어려운 과정을 통해 그때 내 마음은 어땠는지, 상대방은 왜 그랬는지 등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상처 입은 내 마음을 토닥토닥해 줄 수 있기도 합니다. <나의 며느라기 시절>은 결혼 후 며느리가 아닌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그 시절의 저를 돌아보며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잃어버린 제 자존감을 찾기 위한, 치유하는 글쓰기입니다.
그간 시집살이에 대해 쓰려할 때마다 주저했어요. 99% 며느리인 제 입장에서 쓰다 보면 시어머니가 제게 해주신 좋은 것들에 대한 것보다 시어머니가 했던 막말 때문에 제가 받았던 상처를 기록하게 되고 그러면 시어머니는 막장 드라마 속 세상 악독한 시어머니가 되실 테니까요. 객관적으로 시어머니를 보려고 노력하면 저의 시어머니는 보통보다는 분명 특이한 분이시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쁜 분도 아니세요. 자신의 감정을 이겨내지 못해 자신의 아들에게 , 며느리에게, 아이들에게 막말을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부모라는 책임을 다하려고 애쓰며 성실하게 산 아주 보통의 사람이랍니다. 그럼에도 소심한 성격의 며느리인 탓에 한 번 두 번 받은 말 못 할 상처들이 더 기억에 남고 제 마음의 병을 만들었습니다. 더 늦기 전 곯아 터진 상처를 도려내고 제 자신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며느리인 제 입장에서 쓰는 글이기 때문에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며느리 신 분은 공감을, 시어머니이신 분들은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들이자 남편인 분들은 아마 반반이시지 않을까 싶네요. ^^ 공감을 하실 수도 욕을 하실 수도 있지만 부탁 말씀드립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자 쓰는 글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욕하기 위한 글도 아닙니다. 댓글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힐 말은 삼가 주세요. 글에도 감정이 있고 말보다 오래 남아 누군가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어요. 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글 때문에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