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글을 안 써서 급하게 써 올리는 일기
브런치 작가로서 이러면 안 되지.
아무거라도 쓰자.
오늘은 모처럼 주말 아침 7시 전에 일어났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주말에 6시 전에 일어나곤 했다.
이제는 좀 편하게 살자, 이래 봤자 뭔 소용인가 싶을 때가 생겼다.
그래서 요즘은 주말에 자고 싶을 때까지 잔다.
날씨가 선선하여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공원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뛰고 있었다.
우리 동네에 이렇게 몸 좋고 열심히 사는 젊은이들이 많았다니.
아줌마 아저씨들도 있었지만 내 눈에는 젊은이만 보여.
꽤 많이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집 근처까지 겨우 6 천보밖에 되지 않았다.
쿠폰이 있어서 스벅에 들러 따뜻한 라떼를 숏사이즈로 먹었다.
오랜만에 따뜻한 라떼를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집에 와서 땀 난 김에 운동을 더 했다.
요즘 '결말포함 영화리뷰'를 검색해서 나온 동영상을 보면서 운동을 한다.
소재가 죄다 불륜이다. 불륜 아니면 이야기가 안 되나 보다.
어쨌든 재밌다.
샤워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첫째 딸과 작게 한 판 한 후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갔다.
이럴 때는 집안에 있지 말아야 한다.
갔다 와서 밥을 먹고
유튜브를 봤다.
주로 'pruductive days', 'mindset' 검색해서 나오는 미국언니들(사실 10살 이상 어린 동생들) 유튜브를 본다.
졸려서 정식으로 누워 낮잠을 세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다.
애들이 고양이가 있는 카페에 가고 싶다고 해서 다녀왔다.
영상을 너무 많이 본 것 같아서 영어필사책을 가지고 가서 썼다.
연필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샤프를 써보았다. 샤프가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았다.
카페에서 나온 후 애들은 올려 보내고 남편이랑 탑텐과 유니클로, 올리브영에 갔다.
갔다 와서 샤워를 하고 이 글을 쓴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다.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좋다.
여름이 덥고 습해서 싫지만 일찍 해가 뜨고, 늦게 해가 지는 것은 좋다.
옷을 가볍게 입는 것도 좋고, 에어컨 틀고 이불 덮고 자는 것도 좋다.
여름이었다(이 말 해보고 싶었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