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하면 알 수 있다.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는 운과 실력의 차이를 이렇게 나눈다.
'반복적인 행위의 결과가 일정 수준을 충족시키면 그것은 실력이다. 그렇지 않으면 운이다.'
소금과 설탕도 구분하지 못하는 엉터리 요리사는 뭘 해도 유능한 요리사를 이길 수 없다. 어쩌다 운이 좋아 제대로 된 요리를 내놓더라도 수백, 수천 번 똑같이 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실력의 범주다. 1년 후, 5년 후의 주가가 어떻게 되리라 전망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런 예측은 높은 실력이 있어야 가능해 보이지만 사실 운의 범주에 가깝다. 아무도 수백, 수천 번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특히 높은 자리에 있거나 부자로 알려진 사람 중에는, 자신의 성공을 운이 아닌 실력이라 믿는 사람들이 꽤 있다. 과연 그건 실력일까.
세상에는 운과 실력의 스펙트럼 사이, 어딘가에 걸친 부분이 너무 많다. 그 경계는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운과 실력을 헷갈릴 때가 많다. 성공의 원인을 운으로, 운의 원인을 실력으로 착각한다.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다면 적어도 한쪽만 믿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유튜브, SNS를 보자.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성공 원인을 조건 없는 노력과 실력이라고 정의한다. 그런 극단성은 불균형을 초래하고 결국 무너지게 된다.
자만에 빠진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늪으로 빠뜨리는 길 중 하나는 운과 실력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운이라고, 혹은 실력이라고 내린 정의를 다시 한번 검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