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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ts meaningless Jan 11. 2023

삶이 서럽고 힘들다면.

역경을 버텨야 하는 이유.

고등학교  영어학원을 다녔다. 학원에서는 방학을 앞두고 새로운 진도를 나간다고 했다. 마음을 다잡았다. 새로운 진도가 나가는 , 친구와 책을 사고 학원에 갔다. 원장님이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내일부터  나와도 된다.’ 같은  친구들 앞에서  말을 들었다. 잘린 것이다. 이유는 말해주지 않았다.  가지 확실한  있었다. ‘ 반에서 내가 제일 영어를 못했다. ‘부끄러웠다.


적잖은 충격이었다. 돈을 주고 다니는 학원에서 잘릴 거라고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평소에 공부를 안 한 내 잘못이 가장 크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오지 말라는 건 어린 학생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었다. 당일 외우기로 한 영단어는 다 외우고 가겠다고 했다. 친구들의 안쓰러운 시선이 내 뒤통수에 박혔다. 고개를 단어장에 처박았다.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크게 성공한 사람 중에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많다.’. 불우하다고 무조건 성공한다는 논리가 아니다. 불우함을 극복하게 되면   용기와 극기심이 생긴다. 이는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역경을  극복한다면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살면서 풍파를 겪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한 번쯤은 서럽기도 하고 이를 악물기도 했던 시기가 있을 것이다. 포기하지 말자. 이것만 잘 이겨내면 더 크게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이 그랬으면 한다. 당신은 더 크게 자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럴만한 사람이다. 괜찮다, 무너지지 말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자.


학원에서 잘린 충격이 가슴 깊이 새겨졌나 보다. 대학을 영어과로 갔다. 이 과를 선택하지 않으면 평생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고 느꼈다. 공부가 벅차면 학원에서 부끄러웠던 때를 생각했다. 열심히 했다. 지금 영어 수준은 형편없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만은 아직도 남들 못지않다. 부끄러운 과거를 회피하지 않았다. 지금의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역경이 있을까. 겁이 난다. 그래도 나아가야 한다. 이겨낸다면 나는 더 성장할 거라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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