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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ts meaningless Jan 16. 2023

충고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출퇴근길에 자기 계발 팟캐스트를  매일 들었다. 일할  10분을 쉬더라도 틈틈이 책을 읽었다. 감명 깊은 부분에 메모하는  빼놓지 않았다. 삶의 방향이 잡힌 것처럼 느껴졌다. 새로운 법칙을 발견한  들떴다.  마음으로 아침마다 부하들을 모아 일장 연설을 했다. 읽은 책이 많아질수록 충고가 잦아졌다. 일에 관한 얘기면 그나마 봐줄 만하지, 어떻게 살라는 얘기만 주야장천 해댔다.  년이 지났다. 내가 했던 식의 충고를, 남에게 들었던 날이 있었다. 묘했다. 이해는 가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빴다. 집에 돌아와 담배를 피우며 하늘을 봤다. 충고에 열정적일 때를 생각했다. 부끄러웠다.   , 경험  번으로 세상이 원리를 깨달은 사람처럼 굴었다.


성인의 문턱을 지나며 이런 생각을 했다. ‘삶에는 분명 답이 있다.   찾아야 성공한다.’ 세상에   부딪히고  생각은 이렇게 바뀌었다. ‘정답은 없다.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자.’     무너지고 일어나면서 생각은  바뀌었다. ‘세상엔 내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 당시에 확고했던 생각이 변하는 걸 보니, 확신은 금물이라는 게 괜히 나온 말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배우고 경험해도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달을  있을까. 경험과 공부 내 줏대를 불리고 깎아나가는 과정만 있다고 생각한다. 그 최종모습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함부로 확신하지 말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것이 정답인  하는 태도는 오만이다. 상대의 처지를 모두 이해한다고 말하는  기만이다.  말도, 상대의 말도 정답이 아닐 때가 있다. 책임질 말을 하고 공감하려는 노력만이 내가   있는 최선이 아닐까 한다.


내가 책임질 선에서 하는 말과 행동, 상대의 입장을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으려는 태도.   가지를 지키려 하다 보니, 앞으로   한참이라는 것을 느꼈다. 뭐든 읽고 써보려는 의지, 새로운 경험을 기꺼이 받아들일 용기가 생겼다. 한층  성장한 느낌이다. 내가 했던 충고를 그대로 돌려받은 경험 덕이다. 기분 나쁘지만, 정신 차리는 데는 역지사지가 좋긴 좋구나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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