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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엔진 Mar 31. 2016

양육하는 자들의 비교 불가한 행복

자식을 가지는 것에 대한 기대보다 두려움이 컸던 어린 어른의 깨달음

 저출산 시대. 개인의 자유가 중시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출산율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나 역시 결혼은 했으나,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이를 낳아서 기른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나약한 어른 중에 한명이였다.


(나의 주변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자녀를 출산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없고, 불안해했었는지 알고있다...)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는 맞벌이 가정은 자녀가 있는 경우 오히려 부모의 인생의 만족감과 행복이 없는 집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통계 자료까지 제시하며, 자녀 출산이 개인의 자아실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논리까지 펼쳐지는 모습을 접하면서 (해당 책은 서구 문화권의 저자가 저술한 책이다.) 아버지가 되는 것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통계 자료는 언제나 전문가들이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형태로 사용되기 때문에 언제든 왜곡된 요인이 있을 수 있으며,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라는 책을 보면 무슨 얘기인지 알 수 있다.) 매년 책장에서 꺼내서 하나의 챕터씩 다시 읽어보는 내 인생의 지침서 버트란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보면 자녀를 기르는 것에 대한 행복함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웃어주는 아들과 힘을 얻는 아빠 - 행복은 생각보다 멀리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결혼, 특히 양육으로부터 오는 행복감은 무엇과도 대체 불가하다는 메세지는 20대에 처음 읽을 때는 막연하게, 결혼하고 나서는 혼란스러움으로, 출산 이후에는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메세지로 나에게 매번 다르게 인식됐다.  


 결혼은 늦어질 수 있다. 아이도 낳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은 인생의 존중받아야 하는 선택이며, 그런 선택의 삶을 살아간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아니다. 또한 결혼/양육 경험이 인생에서 반드시 겪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는 선택적 가치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선택을 한 삶은 절대로 결혼과 양육의 경험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순간 순간의 행복감" 은 그 길을 선택하지 않은 인생에서 경험해볼 수 없다는 것 역시 객관적 진실이다.


 인생은 흘러간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 선택은 양면성을 가지게 되고, 반드시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발생하지 않은 미래의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있다면, 반드시 5WHY 기법을 통해 심층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 스스로를 인터뷰해보면 좋겠다.


나는 왜 결혼을 하기 싫어하는가?

나는 왜 자녀를 출산하기 싫어하는가?


 저 질문에서부터 출발하여 5번 단계를 거친 자가 진단에 의한 명쾌한 대답을 통해 스스로 인생의 선택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자. 그리고 결국 그것을 통하여 막연한 두려움이라고 혼선이 있을 경우 두려움과 직면하고 "나 스스로" 에서 "타인" 과 "다음세대" 와 함께 하는 인생의 행복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퇴근 후 나의 "다음세대" 와 함께 하루 30~1시간씩을 보내려고 노력하면서 느끼는 행복감을 생각하면 내가 도대체 왜 자녀를 가지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기대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 반성하게 된다.


 양육하는 과정에서 물론 아픔과 다양한 나의 자유에 대한 포기가 수반된다. 하지만 아들의 웃음소리는 그러한 아픔과 포기를 모두 치유하고 나아가 나 스스로가 좀 더 책임감있는 인간으로 이끌고, 아들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 이상의 힘을 가진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하게 하는 중요한 동기를 제공한다.


지금 망설이고 있다면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하고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WELCOME TO 육아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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