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수면이 닿을 듯 말 듯 한 밤의 해변에 서서 힘껏 울었다.
모래에 깊이 박힌 내 발자국이 파도에 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질 때
그녀도 바닷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멍하니 서서 바다의 끝을 바라봤지만
그녀와 발자국이 어디까지 쓸려 갔는지 알 수 없었다.
파도에 치이며 수면 위를 떠다닐 마음을 생각하며
텅 빈 시체처럼 한참을 걸었다.
파도는 계속 멀어지고 나는 굳은 발자국을 남기며
바다를 떠났다.
누군가 제 글이, 제 생각과 삶이 별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별 수 없습니다. 타인의 질책보다 글에 대한 나의 애정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속 쓰고, 계속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