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개인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성격 탓에 유행에 반응하지 않는 편인데, 요즘 사람들은 촌스럽다고 한단다. 요즘 세대에게 과거의 스타일을 강요하는 꼰대라면 그런 말쯤 들어도 되겠지만 개인의 인생이 켜켜이 쌓여 생긴 취향이 유행에 뒤쳐진다고 해서 비난까지 받을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 힙하다는 이유로 쓸데없이 낮게 만들어진 카페 테이블에 구부리고 앉아 랩탑을 두드리거나 어울리지도 않는 옷을 걸치고 유행이라고 떠드는 것보다야 개인의 만족을 채워주기에 효용이 분명한 물건과 공간이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는 생각이다. 여전히 비틀즈 음악이 제일 좋다는 사람이 비틀즈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고 촌스럽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엄마의 꽃무늬 니트부터 힙한 명품으로 바꿔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