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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모운 May 31. 2022

균형

최선을 다해 견디고 버티는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고 있자면 마치 한 발을 든 채로 균형을 잡고 서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발 하나를 뗌으로 일어나는 변화에 익숙해지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이리저리 몸을 흔들어 균형을 잡는 것처럼. 물론 처음에는 발을 떼자마자 균형을 잃기 마련이지만 거듭할수록 편안하게 서 있을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이 익숙해지면 발의 위치를 바꿔 보거나 다른 자세로도 균형을 잡아보게 되는데, 이런 일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버티는 일 이후에 다가오는 시간이 곧 나아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이런 이유로 버티는 시간이 결코 머무르거나 퇴보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고 스스로를 타이르는 것이 발전과 반성을 겸하는 내 삶의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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