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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필가 박찬선 May 31. 2017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마음의 등불을 켜라 - 웃음

 웃으면 밝아져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심어진 나무들은 화려한 꽃을 피우고 열매도 충실하게 맺습니다. 그런데 어둡고 칙칙한 곳에 심어진 식물들은 잘 자리지 못하고 꽃을 피우지 못한 체 시들시들 말라져 죽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열매 맺는 나무나 꽃을 피우는 식물은 자라지 못하고 곰팡이나 각종 균류들이 자랍니다.      

마음에도 밝은 마음과 어두운 마음이 있습니다. 밝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꿈과 열정과 성공입니다. 그러나 어두운 마음에서는 슬픔과 우울, 낙심, 실패들이 나옵니다. 마음을 밝게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고 행복으로 가는 첩경입니다.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긍정적인 생각, 웃음, 플러스 발상, 감사... 등등 이 그것입니다. 반면에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슬픔, 부정적인 생각, 염려, 근심, 두려움, 미움, 질투... 등등. 마음이 환하고 밝을 때 꿈이 자라고 용기가 자라고 행복이 꽃을 피우며 자신감이 넘쳐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몸이 아픈 대부분의 원인은 마음의 어두움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몸을 치료하려면 먼저 마음을 밝게 해주어야 합니다. 고대 그리스 병원들은 공연장 근처에 있었다고 합니다. 공연장의 밝고 흥겨운 분위기를 통해 환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마음껏 웃을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어두운 마음에서는 꿈과 희망이 자랄 수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도 삶을 살아가게 하는 용기와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인내도 자랄 수 없습니다. 우울함과 낙심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염려만 가득 차게 됩니다.

어두운 마음을 밝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웃음입니다. 웃음은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밝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합니다. 웃음은 행복감을 높여 주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며 긴장을 완화시켜주어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웃음이 이렇게 놀라운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잘 웃지 않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웃는 시간을 살펴보면 다들 놀라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은 하루 평균 300-500번 정도 웃는데 성인들은 하루 평균 7-10번 정도 웃습니다. 10번 웃는 시간을 합해도 5분이 안됩니다. 웃음의 횟수는 삶의 질과 비례합니다. 많이 웃는 사람이 웃지 않는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합니다.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一努一老)”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어진다는 뜻입니다.     

웃음은 미래의 운명까지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중국 송나라 때 유명한 관상가가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베옷 하나만 입고 다녀서 사람들을 그분을 “마의”라고 불렀습니다. 마의는 관상 중에서 최악의 관상은 염려와 수심이 가득 찬 얼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관상은 항상 웃음이 가득한 얼굴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이 웃게 되면 좋은 관계를 많이 만들게 되고 무슨 일을 하든지 성공하기 때문에 자주 웃는 사람은 미래 운명까지도 변화되게 됩니다.     

또 웃음은 뇌를 마사지해주는 효과가 있어 학습효과는 높여 준다고 합니다. 웃음은 흥미를 유발하고 지식과 정보에 대한 기억력을 증진시키며, 교사와 학생 간의 학습을 가로막는 감정적인 장애가 되는 긴장을 완화시켜주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켜준다고 합니다.     

미국의 낼 앤더슨 박사는 웃음이 학습에 미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① 이해 능력과 기억력을 향상한다.

② 긍정적이고 밝은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③ 주의력을 잡아준다.

④ 인지적 발달을 돕는다.

⑤ 삶의 질을 높여준다.     

웃음은 건강에도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하루 15초를 웃으면 이틀간 수명이 연장되고, 하루 45초를 웃으면 고혈압이나 스트레스를 물리칠 수 있고, 환자가 10분간 통쾌하게 웃으면 2시간 동안 고통 없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웃으면 스트레스로 인해 분출되는 호르몬인 코티솔이 제거되고 엔도르핀이 분출되어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많이 웃는 사람은 대인관계가 좋아 심리적으로 늘 안정되어 있어서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집니다.     

모든 인간관계에 웃음이 없으면 금세 삭막해집니다. 웃음이 없는 부부 사이라면 머지않아 이혼할 확률이 높습니다. 직장 동료들 간에 웃음이 없다면 곧 직장을 그만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웃음은 마음을 청소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마음에 두려움, 염려, 근심이 가득 차 있을 때 소리 내어 크게 웃고 나면 마음이 시원해지고 개운한 느낌이 듭니다. 웃음마음을 청소했기 때문입니다. 웃음은 우리 마음에 있는 슬픔을 밀어 내고 기쁨으로 가득 차게 합니다. 웃음은 낙심을 밀어 내고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웃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비타민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웃을 일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억지로라도 웃으면 그 효과가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억지로 웃었을 때 이것이 진짜 웃음인지 가짜 웃음인지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억지로라도 웃으면 뇌에서는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어떻게 웃을 때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일단은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큰 웃음소리 일 때 웃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웃을 때는 항상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는 크게 웃어야 합니다.

크게 웃으면 얼굴 근육이 함께 움직이게 되는데 특별히 광대뼈 주위의 신경은 뇌하수체를 자극해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나아가서 심장 위에 있는 흉선을 자극해 면역계의 총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T임파구를 활성화시켜 면역체계를 건강하게 합니다. 그래서 크게 웃을수록 효과가 큽니다.  

    

둘째는 길게 웃는 것이 좋습니다.

웃음의 효과를 보려면 10초 이상 웃어야 합니다. 웃음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은 10초에서 15초 사이입니다. 10초 이상 웃게 되었을 때 엔도르핀의 분비가 최대로 활성화됩니다. 숨이 끊어질 정도로 웃게 되면 정말로 즐거운 웃음, 진짜 웃음으로 전화되어 더더욱 즐겁게 웃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배와 온몸으로 웃어야 합니다.

숨이 끊어질 정도로 웃다 보면 배가 움직이는데 이때 우리 배안에 있는 장기들이 다 움직이게 되어 내장이 튼튼하게 됩니다. 웃을 때는 손과 발을 동동 구르면서 웃게 되면 더 쉽고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웃을 때를 보면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습니다.

‘박장대소’라는 말도 있듯이 웃을 때 손뼉을 치면서 웃게 되면 훨씬 효과도 크고 오래 웃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은 한번 손뼉 칠 때 10초에 12번 정도 치는데, 10초에 32번 정도 칠 수 있어야 건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팔을 어깨 넓이로 벌린 다음 얼굴 높이에서 세게 박수를 쳐 보세요. 그렇게 박수를 치며 웃으면 혈액 순환이 잘되어 기분도 좋아지고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수 테리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부산에서 태어나서 지방대학 섬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모든 이민자들이 그런 것처럼 이분 역시 처음에 접시닦이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생활은 이분의 마음을 힘들고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 접시를 닦고 주말까지 쉬지 않고 일을 했지만 형편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Fun이란 단어를 떠올렸고 힘이 들수록 더 웃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에 그녀는 이민자들이 모여서 일을 하는 섬유공장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했던 접시닦이나 허드렛일과는 달리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일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늘 즐겁게 일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되면 직원들과 모여서 조촐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영어를 잘못해서 말이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웃으며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니 더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회사의 실적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결국 회사의 매출액이 세 배까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도 그녀의 능력을 인정해주어 부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그녀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웃음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확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인 여성 사업가로 2003년 3월에는 CBS 뉴스 성공스토리에서 독점 방송되었으며, 2003년 말에는 미 연방 사무부가 주는 소수민족 사업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진수 테리는 ‘웃음(Fun) 강의’로 미국 내에서 최고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하는 웃음강의는 처음에는 다소 무반응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폭발적입니다. 2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동안 특이한 행동으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만들면서 결국은 참석자들도 그녀의 이상한 행동까지 따라 하게 합니다. 미국의 보수적인 공무원들까지도 그녀의 강의가 끝나면 이상한 행동에 동참한다고 합니다. 웃을 일이 별로 없는 미국이라는 거대 사회에서 이민족이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진수 테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재미가 있으니까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항상 즐겁게 생각하는 것, 그것이 개인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항상 즐겁게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다 보면 웃음을 찾게 되고 그것이 우리의 성공으로 이끌어 준다는 것입니다.      

2001년 7월 1일 이날은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정한 한국인 미국 이민자 진수 테리의 날(Jinsoo Terry’s Day)입니다. 자부심이 강한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그것도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한국인이 미국 중심 도시 중의 하나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그 사람만의 이름을 딴 날을 정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요즘은 웃음 경영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기업에서도 웃음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그 대표적입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1971년에 미국 국내의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초단거리 노선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초창기 몇 년의 적자를 제외하고는 설립 이후 32년 동안 흑자경영으로 전 세계 항공사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웃음경영”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이 회사의 웃음경영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웃음으로 누구나 일하고 싶은 회사 즐거운 회사를 만드는 것이 그들의 사명입니다.

이 회사에 일단 입사하면 모든 승무원이나 직원들은 웃음전도사가 되어야 합니다. 승객들을 대상으로 개그맨들 못지않은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야 합니다. 일을 한다는 생각보다 일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근무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농담을 던지기도 하고 승객들을 위해서 춤을 추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둘째는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합니다.

실제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내에는 형제와 자매는 물론 부부가 일하는 사람이 1000여 쌍이나 된다고 합니다. 보통 회사에서는 가족들과 같이 근무하는 것을 꺼리는데 이 회사는 오히려 장려한다고 합니다. 또 1년에 20회 이상을 직원들이 참석하는 파티를 열고 있고 이 파티에는 가족들을 동반해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족의 유대감이 깊어집니다.      

셋째,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웃음으로 전합니다.

이 회사의 기장들은 승무원과 함께 승객들이 내릴 때 출입구에 서서 승객들에게 환한 웃음과 함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합니다. 다른 항공사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도열해서 틀에 박힌 45도 각도의 형식적인 인사를 하는 것보다 훨씬 인간미가 넘치고 활기차게 보입니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장거리 비행 중에 승객들에게 마치 청량제와 같은 웃음을 준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합니다.      

웃음은 마음을 밝게 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며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많이 웃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많이 웃으면 좋은 일들이 찾아옵니다.      


많이 웃고 사는 비결은 없을까? 일곱 가지 정도 있는데 틈나는 대로 연습해 봅시다.     


① 웃는 표정을 연습한다.

웃는 얼굴은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거울을 보고 웃는 표정을 연습하면 매일매일 표정이 달라져 갑니다.      

② 욕심을 버리라.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장애물은 욕심과 게으름입니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이 두 가지로부터 옵니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게으름을 부지런으로 바꿀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이 즐거워질 것입니다.      

③ 주변을 밝게 하라.

주변이 우중충하거나 어두우면 마음도 어둡게 됩니다. 그러니 가급적 주변을 밝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여운 아기의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걸어 놓는다든지 환하게 피어난 꽃 그림을 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④ 우습거나 즐거운 장면을 자꾸 떠올리라.

자꾸 웃다 보면 웃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⑤ 웃기는 영화나 유머 프로그램을 자주 보라.

웃음은 ‘유대강화 효과’가 있습니다. 남을 웃기면서 자신도 즐거워집니다. 때에 따라서 유머를 메모해서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 주면 자신감도 생기고 본인도 행복해집니다.      

⑥ 아이들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아이들의 웃음은 그 자체가 기쁨입니다.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따라서 웃게 됩니다.      

⑦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다.

매사를 긍정적이며 낙천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하고 남의 실수도 즐겁게 받아들이는 플러스 발상을 해야 합니다.     

웃음은 우리의 삶을 확장시켜줍니다. 인관관계도 확장시키고 꿈도 확장시키고 더 큰 성취를 이루게 합니다. 무엇보다 나를 행복하게 하고 건강하게 합니다.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줍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 안에 내 웃음 속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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