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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필가 박찬선 Jul 09. 2017

느낌이 있는 하루

생각의 차이

생각의 차이     


사람마다 삶을 살아가는 생각이 다르다. 똑같은 시간에 같은 저수지를 보아도 강태공은 낚시를 생각하고, 수영선수는 수영할 생각을 하고, 보트를 즐기는 사람은 보트 탈 것을 생각한다.  같은 꽃을 보아도 화초를 재배하는 사람은 “꽃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를 생각하고, 꽃꽂이를 하는 사람은 “저 꽃을 어떻게 꽂을까?”를 생각하고, 꽃을 파는 사람들은 “한 송이에 얼마씩 받아야 할까?”를 생각한다. 자기가 속해 있는 환경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     

일본의 아오모리(青森) 지방은 사과 산지로 유명하다. 어느 해 사과 추수기에 태풍이 불었다. 풍작을 눈앞에 두었던 농부들에게는 큰 재앙이었다. 대부분의 사과들이 익기 전에 떨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모두가 하늘을 원망하며 낙심하고 있을 때 한 농부가 매달려 있는 사과를 보곤 감사하며 기도했다. 아직도 매달려 있는 사과들이 있으니 감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떨어진 사과를 보고 원망을 한다 해도 그 사과들이 다시 나무에 달라붙을 리 만무하니 떨어진 사과를 보고 불평하지 말고 매달려있는 사과를 보고 감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매달려 있는 사과를 보고 감사하던 농부에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당시는 치열한 입시 시기였다. 매달린 사과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가치를 부여하여 ‘합격사과’라는 상표를 붙이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엄청난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견딘 사과이기 때문에 입시생들이 먹으면 시험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광고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10배의 값을 주고도 그 사과를 사서 입시생들에게 선물했다. 그 바람에 농부는 대박을 터뜨리게 되었다.     


노만 빈센트 필 박사는 ‘사람이 걱정하는 일 중에서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 40%,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걱정이 30%,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 26%,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걱정이 4%’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가 염려하고 근심하는 일의 96%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불과 4%밖에 안 되는데 그것 때문에 염려하고 근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근심한다고 그 문제를 조금도 변화시킬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영국의 아서 랭크라는 사업가는 항상 사업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불안해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염려, 근심에서 벗어나서 살 수 없을까 생각을 하다가 좋은 묘안이 떠올랐다.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내내 염려, 근심하지 말고 중간인 수요일에 한꺼번에 모아서 근심을 하자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겼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생겨난 염려, 근심은 전부 적어서 “근심, 염려함”을 만들어 그곳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수요일에 그 함을 열어서 하나하나 읽으면서 근심을 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실제로 염려, 근심하던 것이 며칠이 지나고 난 다음 에는 거의 다 해결되었든지 별로 중요치 않든지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결국 아서 랭크는 “염려, 근심”하는 것이 실제로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삶 속에 일어나는 일로 인해 염려하거나 근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의 몸은 신비하다. 우리가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에 따라 우리 몸에 분비되는 호르몬이 다르다. 분노, 불만, 공포를 느끼면 우리의 몸을 헤치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런데 웃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매사 긍정적 사고를 하면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된다.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이 행복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좋은 생각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좋은 생각보다는 나쁜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하다. 좋은 생각은 훈련을 통해서 내 마음에 안착하게되고 삶을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 준다.


웃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매사 긍정적 사고를 하면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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