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도서출판 오르골. "누가 표지와 제목으로 책을 고르나?"
그런데 예산안을 짜면서 의아했다. 강사에게 주는 비용과 물품비, 간식비 등은 있었지만 그 어디에도 책방지기의 몫은 보이지 않았다. 모든 행사의 기획안을 만들고, 강사를 섭외하고, 당일엔 하루 종일 종종거리는 책방지기에겐 아무런 보상이 없었던 것이다. -38쪽
아무래도 공급 조건이 더 좋은 곳을 찾아다녔고, 아무리 책이 좋아도 공급률이 높으면 손해나 다름없다 보니 가져다 둘 수 없었다. 우리나라의 혼란스러운 도서 유통망은 책방지기들이 주체로 성장하는 데 방해가 된 셈이다. -67쪽
모두가 인터넷으로만 물건을 산다면 동네에 남아 있을 구멍가게가 있을까? 거대한 물류 센터만 살아남고, 배달앱으로 주문하는 플랫폼만 남게 되겠지. - 77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대중은 어떤 책을 읽어보라는 권유와 안내를 원하며, 어떤 식의 평가를 원한다. 그러나 가치의 문제가 언급되자마자 평가의 기준은 무너져버리고 만다.”
- 조지 오웰, <어느 서평자의 고백> 중에서
“이 도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1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