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남해의봄날. "읽기 꽤 불쾌하고, 애매한 7년 전 이야기"
가게에 들어가서 길을 물어보더라도 미안한 마음에 음료수 하나라도 사 먹는데 30분씩, 1시간씩 남의 시간을 빼앗아 귀한 정보를 얻어가면서 책 한 권 사 가는 일이 그렇게 불편한 소비일까? - 41쪽
사람들이 은퇴 후 하는 창업 가장 흔한 업종이 음식적인 이유는 소위 ‘먹는장사’가 그래도 가장 많이 남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가 대비 이익률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또 하나 장점은 팔다 남은 음식을 가족이 먹으면 되기 때문에 어쨌든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 44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인류가 간직하고 보관해야 하는 지적 재산임엔 틀림없고, 사람들에게 책이라는 제품의 실물을 전시하고 보여줄 수 있는 서점은 사려져서는 안 될 업종이다. -44쪽
책을 읽지 않고, 생각하기를 멈춰버린 이 야만의 시대에 그들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45쪽
자본과 시스템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편입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만족에 그치는 수준이 독립출판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다면 뭔가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대안 매체로서의 기능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