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자기 계발, 어디까지 해봤니
오늘도 ‘갓생’ 살고 계신가요?SNS만 켜도 보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러닝을 하고, 점심에는 어학 공부,
퇴근 후에는 세미나까지.
“열정 넘치는 직장인 = 곧 성공”이라는 공식처럼 보입니다.
이제 주어진 업무만 잘하는 건 기본이고, 커리어 성장을 목표로 '업그레이드 패치'까지 달아야 하는 시대.
옆 팀 김대리도, 우리 팀 박 과장도 모두 그렇게 달리고 있는 것 같을 때,
나만 멈춰 서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이 찾아옵니다.
열심과 열정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불안에 휩쓸려 시작했다가 곧 포기하는 자기 계발은
돈도 시간도 낭비일 뿐입니다.
무엇보다 잦은 포기는 자기 효용감마저 무너뜨립니다.
자기 계발에 몰두하다 정작 본업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회의에 산만하게 참여하고,
업무 시간에 수시로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애매한 업무의 회색지대, 그레이존에 숨어 ‘일하는 척’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그런 태도로는 일하는 것이 굳어지게 되면 결국 면피 기술과 연차만 늘고,
실질적인 경험은 부족해져 '텅 빈 커리어'만 남게 됩니다.
막막하다면 일단 지금 자리에 충실해 보세요.
업무에 몰입하다 보면, 연관된 새로운 아이디어와 배움이 반드시 생깁니다.
저는 해외 소싱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해외 공급사와의 협상, 거래 조건, 품질 기준 조율을 위해 영어 소통은 기본이죠.
하지만 저도 처음에는 영어 회의가 너무 두려웠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인 동료들 앞에서 영어로 말하는 것이 부끄럽고,
문법 실수를 할까 봐 목소리마저 기어들어갔습니다.
회의 전 예상 질문을 영어로 준비하고,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대비했지만,
막상 회의에 들어가면 긴장해 준비한 말을 까먹기 일쑤였죠.
해외 연수 경험도 없고, 대학 졸업 후 오랫동안 손 놓은 영어라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말조차 어색했으니까요.
그러나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억의 퍼즐을 맞춰가며 공부에 매진하다 보니,
지금은 무리 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영어를 넘어 이탈리아어 공부에도 재미를 붙였습니다.
자투리 시간마다 어학 앱을 열고 새로운 단어를 익힙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마다 낯선 세상이 열리고, 작은 성취가 하루를 반짝이게 합니다.
물론 AI 번역 기능이 일반화되면서 영문 이메일이나 메신저 소통을 도와주지만,
실무 현장에서는 여전히 상대방과 직접 대면 소통 능력이 힘을 발휘합니다.
이메일 한 통도, 번역기가 아닌 내가 직접 작성했을 때 상대방이 느끼는 진정성이 다릅니다.
직장 내 커리어를 이어가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성장하는데 자기 계발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막막했던 나만의 '커리어 패스(career path)'가 보이고,
어떤 부분을 더 강화할지 감이 잡히게 됩니다.
미국의 대부호 워런 버핏의 성공의 비결이 '우량주에 길게 투자하는 것'이라면,
나라는 잠재적 우량주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건 어떨까요?
복리로 성장하는 나 자신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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