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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샤 Nov 23. 2022

니체의 말

시간이 부족하다면,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니체의 말 #시토리 하루히코 




니체의

여러 저서들 중에서 

다음 책을 고르려고 

이 책을 읽었다.


여러 문구들이 나오지만

아는 척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반응하며, 

지혜의 차가움으로 인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 

가장 흥미로웠다.


그가

인간의 존재와 본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더 나은 삶의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는

'어떻게 자신과는 다른 타인들과 어우러져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깔려있는 것 같았다. 


또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이끌어줄 수 있는 자가 교육자라는 것과


4분의 3의 힘만 들여야 하는 것은 

온 힘을 다했을 때의 불쾌감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여유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라는 문구도 기억에 남는다. 

 

정말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자들을 

만나본 사람들은 알기 마련이다. 

얼마나 온 힘을 다해 자신의 것을 나누고 싶어 하고

더 나아갈 수 있게 기꺼이 방향 잡이가 되어 주는 지를.


그렇기에 지난 2년이 너무나 아쉽지만, 

앞으로는 순풍을 만날 수 있길 바라본다. 


자신의 70% 정도만 해야 한다는 

김영하 작가의 말에 

내가 너무 열심히 하는 것인가 고민할 정도로 인상적이었으나, 

사실 진의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 정도만 해서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를 

늘 고민을 했던 것 같다.

후회가 남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했었고. 


"일종의 불쾌감과 혼탁한 흥분을 필연적으로 가져온다."

는 것을 보고

'아..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온 힘을  다하기 위한 고통이 배어있기에 

결과물에서도 그 감정들이 느껴지는 것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너무 힘들게 진을 빼가면서 했던 것은

이후의 결과와 상관없이 

다시 보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그 당시의 고통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니체의 말들이 궁금하고,

아직 그를 잘 모른다면

가볍게 훑을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나의 경우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인간을 상당히 좋아했던 니체의

대표작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궁금해졌다. 




p.23

  스스로가 한심하게 여겨지고 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느껴질 때에는 자신이 지쳐 있다는 신호라 여기고 그저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그것이 스스로를 위한 최선의 배려다. 

                                                                                                            [아침놀] 


p.30

  사랑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먼저 스스로를 아는 것부터 시작하라. 자신조차 알지 못하면서 상대를 알기란 불가능한 것이다. 

                                                                                                            [아침놀] 


p.31

  과거에 이것만큼은 자신의 확고한 신조라 여기던 것이 이제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 같은 변화를 자신이 어려서, 깊이가 없어서, 세상을 몰라서라는 이유로 그저 묻어두지 마라. 그 무렵의 당신에게는 그렇게 사고하고 느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수준에서는 그것이 진리요, 신조였다. 인간은 늘 껍질을 벗고 새로워진다. 

                                                                                                            [즐거운 지식]  


p.38

  호기심은 자신의 능력을 꽃피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세상의 모든 일들을 보고 들을 수 있을 만큼 오래도록 이어지지 않는다. 

                                                                                                        [방랑자와 그 그림자] 


p.40

  누구를 위해서든 어떤 일을 위해서든 그것이 실패했을 때에는 상대 혹은 상황, 그 어떤 것의 탓으로 돌리려는 마음이 생기고, 순조롭게 진행되었을 때에는 자신의 실력 덕분이었다는 자만심이 싹트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서만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순수하게 능동적인 사랑으로 행동할 때에는 '무엇을 위해서'라는 말도 생각도 결코 하지 않는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p.44

  동일한 것을 상대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그것으로부터 한 두 가지 정도의 것밖에 이끌어내지 못한다. 그것은 보통 능력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사실 사람은 대상물에서 무엇인가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물에 의해 촉발된 자신 안의 무언가를 스스로 찾아내고 이끌어내는 것이다. 결국 풍요로운 대상물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한다. 

                                                                                                            [즐거운 지식]  


p.47

  더 기뻐하라. 사소한 일이라도 한껏 기뻐하라. 기뻐하면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몸의 면역력도 강화된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참지 말고 삼가지 말고 마음껏 기뻐하라. 웃어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p.63

  언어로든 행동으로든 삶과 강하게 맞서는 것들은 좋은 것이다. 생동감 넘치는 것들은 끊임없이 주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등을 토닥이며 살아가는 데 자극이 되어 준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러한 좋은 것을 선택함으로써 이미 많은 것을 살리기도 한다. 

                                                                                                         [방랑자와 그 그림자] 


p.65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p.70

  힘들면 도망쳐도 상관없다. 끊임없이 싸우며 고난을 겪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만큼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자신의 마음을 너무 괴롭히지 말라. 자신에게 주어진 직업에 몰두함으로써 걱정거리에서 멀어져 있는 동안 틀림없이 무엇인가가 달라진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76

  산을 오른다. 짐승처럼, 망설임도 없이, 땀범벅이 되어 오직 정상을 목표로 오를 뿐이다. 오르는 동안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테지만, 오로지 높은 곳을 향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한다. 그것이 여행이든 늘 하는 일이든, 하나의 것만 탐닉하고 다른 것은 완전히 잊어버린다. 사람은 그 같이 우매한 짓을 때때로 저지른다. 

                                                                                                         [방랑자와 그 그림자]


p.85

   끊임없이 바라고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 끝내 지친다면, 이젠 그것을 이루려고 하기보다 부릅뜨고 주시하라. 무슨 일을 해도 바람이 불어와 순조로운 진행을 방해한다며 이제부터는 그 바람을 이용해 보라. 돛을 높이 올리고 어떤 바람이 불어오든 모두 순풍으로 만들어라. 

                                                                                                    [농담, 음모 그리고 복수]


p.87

  평등이라는 개념어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은 두 가지 욕망 중 어느 한쪽을 숨기고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수준까지 끌어내리려는 욕망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는 욕망이다. 따라서 부르짖는 평등이 어느 쪽인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89

  승리자는 예외 없이 우연이라는 것을 결코 믿지 않는다. 비록 그가 겸손한 마음에 우연성을 입에 담는다고 해도 말이다. 

                                                                                                            [즐거운 지식]  


p.93

  대부분의 사람은 그 안이나 의견을 말하는 발표자의 태도, 말투, 성격 또는 분위기에 대한 반발심에서 반대한다.... 표현하는 방법, 설득하는 방법, 발언에 대한 기술적인 것에도 분명 고심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기술로는 미치지 못하는 것, 결국 의견을 말하는 사람의 성격이나 용모, 인품, 생활 태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94

  적을 말살하려는 것인가. 진심인가. 진정 상대를 파멸시키는 것이 좋겠는가. 적은 말살 될지 모른다. 그러나 그로 인해 적이 당신 안에서 영원한 것이 되어 버리지는 않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가. 

                                                                                                            [아침놀] 


p.97

   이미 손에 넣어 익숙해졌기에 싫증이 난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싫증나 있는 것이다. 손에 넣은 것이 자기 안에서 변하지 않기에 질린다. 즉, 대상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흥미를 잃는다. 결국 계속해서 성장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쉽게 싫증을 느낀다. 오히려 인간으로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은 계속적으로 변화하기에 똑같은 사물을 가지고 있어도 조금도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 

                                                                                                             [즐거운 지식]  


p.98

  게으른 자는 여간해서는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지루함을 느끼는 자는 높은 감성으로 활발한 활동을 추구하려는 정신을 가지고 있기에, 뜻밖에 주어진 시간에 지루함을 느낀다. 

                                                                                                         [방랑자와 그 그림자]


p.112

   늘 민감하고 날카로울 필요는 없다. 특히 사람과의 교제에서는 상대의 어떤 행위나 사고의 동기를 이미 파악했을지라도 모르는 척 행동하는 일종의 거짓 둔감이 필요하다. 말은 가능한 한 호의적으로 해석해야 하며, 상대를 소중한 사람인 양 대하되 결코 이쪽이 일방적으로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마치 상대보다 둔한 감각을 가진 듯이. 이것이 사교의 요령이며, 사람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113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다. 자신 또한 본인과 비슷한 사람들을 칭찬한다. 자신과 같은 부류의 인간이 아니면 제대로 이해할 수도 없고 장단점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자신과 어딘지 닮은 상대를 칭찬함으로써 왠지 모르게 자신도 인정받고 있는 듯한 기분에 젖어들기도 한다. 결국 인간에게는 각각의 수준이라는 것이 있다. 그 수준 속에서 이해와 칭찬이라는 우회적인 형태로 자기 인정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즐거운 지식]  


p.129

  그 후에는 규칙이 존재하기에 새로운 상황이 형성된다. 그것은 규칙이 필요했을 때의 상황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 규칙을 폐지하더라도 규칙이 없었던 과거와 똑같은 상황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규칙은 환경도 인심도 바꿔놓기 때문이다. 

                                                                                                         [방랑자와 그 그림자]


p.132

  단지 자신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어디까지 자신의 힘이 미치는지 알고 싶어 공격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공격하기도 한다. 이것은 개인은 물론 국가 또한 그러하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136

  자동차에 받힐 위험이 가장 큰 순간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첫 번째 자동차를 재빨리 피한 직후다. 마찬가지로 일에서나 일상생활에서도 어떠한 문제나 불화를 원활히 처리한 후 안도하며 긴장을 풀었을 때, 다음 위험이 엄습해 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155

   경쟁에서 종이 한 장 차이, 즉 간발의 차이로 상대를 이기는 것은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니다. 이길 것이라면 근소한 차이가 아니라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 그래야 패자 역시 약간의 차이로 졌다는 분한 마음이나 자책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 오히려 깨끗하고 서슴없이 상대의 승리를 칭송할 수 있다. 상대에게 치욕을 남기는 아슬아슬한 승리나 미묘한 승리, 여한을 남기는 승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승자와 패자, 누구나 쾌히 납득할 만한 압도적인 승리여야 한다. 그것이 승자의 매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158

  자신이 한 작은 행위가 사실 타인에게는 큰일 일지 모르고,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건 과거의 행위에 가치를 매기는 일은 무의미하다. 

                                                                                                             [즐거운 지식]  


p.159

  특히 젊은 사람에게는 난간과 같은 역할을 묵묵히 맡아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스스로가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더욱 잘 살아가기 위해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161

  예리하면서도 어느 정도 둔한 면이 있어야 애교스러운 이로 여겨져,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누군가가 도움을 주기도 하며 편을 들어줄 여지도 생긴다. 이것은 영특하기만 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게 한다. 

                                                                                                    [농담, 음모 그리고 복수]


p.168

  서툰 데다 소심한 사람은 살인을 저지르기 쉽다. 그는 자신을 적당히 방어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또한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적으로 간주한 상대를 말살하는 것 외의 타개책을 알지 못한다. 

                                                                                                            [아침놀] 


p.185

  용기 있는 사람을 움직이기 위한 요령이 있다. 그 행위가 위험으로 가득하다, 상당히 어렵다는 사실을 알리면 된다. 실제로는 그만큼 위험하고 곤란한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말이다. 용기 있는 사람은 그 행위가 위험하기 때문에 자신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도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기분에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행위나 상황이 타인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기에 도전하려는 심리다. 만일 처음부터 간단하다고 말하면 실패했을 때 변명의 여지가 없다. 곤란한 상황에서 실패했을 경우에는 그 용기를 칭찬받거나 적어도 도전 그 자체로써 위로받을 수 있다. 

                                                                                                            [선악을 넘어서] 


p.199

   자신을 사랑해 주는 것은 단 한 사람이면 된다고 말하고 싶은가? 그러나 그 한 사람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당신을 어느 누가 사랑할 것인가. 이제 알겠는가? 당신은 처음부터 당치도 않은 주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225

   교사나 학교에 따라 가르치는 것이 달라지는 것일까? 진정한 교육자란 경력이나 실적에 의해서 가늠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결국 진정한 교육자란 당신을 굴레에서 해방시켜주는 사람이다. 당신이 생동감에 넘쳐 자유롭고 활발하게 본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자요, 당신의 학교다. 

                                                                                                                [쇼펜하우어]


p.230

  자신이 가진 힘의 4분의 3 정도의 힘으로 작품이나 일을 완성시키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온 힘을 다해, 온 마음을 기울여 완성한 것은 왠지 모르게 보는 이에게 고통스러운 인상을 주고 긴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종의 불쾌감과 혼탁한 흥분을 필연적으로 가져온다. 거기에는 그것을 만들어 낸 인간의 불쾌감이 어딘가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4분의 3 정도의 힘으로 완성한 것은 어딘지 모르게 느긋한 여유가 느껴지는 넉넉한 작품이 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231

  무엇인가의 프로페셔널이 되려고 한다면 미연에 극복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성급함, 조급함, 앙갚음을 포함한 복수욕, 정욕이라는 것이다. 자신 안에 잠재되어 있는 이것들을 배척하고 충분히 제어할 수 있게 된 후에 비로소 일에 매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이것들이 범람하는 강물처럼 거칠어진 마음이 되어 모든 것을 망쳐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방랑자와 그 그림자]


p.234

  일은 머리로 세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현실의 그 '무엇'이 먼 길을 가장 짧은 길로 만들어 준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사전에 알 수 없으며, 현실에 발을 내디뎠을 때 비로소 알게 된다

                                                                                                         [방랑자와 그 그림자]


p.235

  어떤 일에 소용돌이 속에 있는 사람도 이와 같다. 가까이에 있으면 무엇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또렷이 보인다. 소용돌이를 구성하는 축이 무엇인지 확연히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킨다. 

                                                                                                              [즐거운 지식]  


p.238

  진정 현명한 것이란,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희로애락을 보이고 때로는 함께 흥분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두드러지기 쉬운 현명함을 자연스럽게 감출 수 있고 현명한 사람이 가진 특유의, 예리한 차가움과 깊은 사고에 의해 타인을 상처 주지 않는다. 

                                                                                                         [방랑자와 그 그림자]


p.271

  교양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사람을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듯이 봐야 한다. 풍경은 특정 장소, 특정 각도에서의 한정된 전망만이 아름답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사람을 찾는다면 그 사람의 전체를 보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분명 광범위한 교양을 가진 훌륭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마찬가지로, 전체를 통해 본 그 사람은 절경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지는 않다. 

                                                                                                            [아침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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