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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 Feb 22. 2022

다양한 교육의 필요성

슬픈 얘기지만 난 매우 심한 평발을 가졌다. 어느 순간 내 발이 아프자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드는 생각이 어릴 때 조금 더 일찍 발견해서 교정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생겼고 내가 맡은 아이들이라도 잘 살펴서 도움을 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이후 아이들 치료할 때 아이들의 발 모양, 걷는 모습들도 면밀히 보게 되었고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 같은 경우 보호자분께 바로 이야기를 드려서 재활의학과로 보내어 빠르게 치료가 들어간 아이들도 있다. 치료는 치료사의 시야, 관심의 차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알고 있고 관심 분야가 넓다면 그것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치료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치료방향이 산으로 갈 수 있다.


얼마 전에 아버님의 생신으로 인해 조카를 보았는데  우리 조카는 사실 발달지연이 있다. 그런데 형님이 어머님께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조카가 언어지연으로 진단을 받았고 현재 언어치료만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요리에 소질이 없는 나는 내가 제일 잘하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 하루간 조카 전담마크를 하게 되면서 살펴본 우리 조카는 감통적인 어려움이 굉장히 많은 아이였다. 형님과의 좋은 관계 맺는 걸 생각했을 때 내가 왈가왈부하는 게 불편함이 일어날 테니 모르는 척 눈 질끈 감자라고 생각도 들었지만 우리 조카가 가진 잠재성이 너무너무 잘 보였고, 더 발달이 빠르게 올라올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어 고민 끝에 내가 파악한 정보를 알려드리기로 마음먹었고 이야기드렸다. 대화를 하면서 조카가 한 센터에서 치료를 꽤 오랜 시간 받았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감통적인 문제가 있으니 이런 치료방향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안내해주셨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나의 역량을 더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차는 쌓이는데 공부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아서 채찍질이 필요한 순간인 것 같아 죽어가는 열정을 살리기로 결심했다. 공부는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혼자서 공부를 하려니 막막했다. 요즘에는 어떤 강의들이 있는지 찾아보다가 OT For CHILDREN 멤버십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가입을 했다. 경력 있는 OT선생님들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영상을 매주 올려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원하면 스터디 멤버 모집 시 우선 신청 자격을 준다고도 적혀있었지만 나와는 관계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유령회원으로 활동하며 조용히 강의만 들으려고 했는데 교육들이 하나 같이 좋아서 코멘트를 안달 수가 없었고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TIP들이 많아 너무 행복했다. 


그러다 보니 교육 듣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Case study를 직접 참가하기로 결심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마침 오늘 젤라 선생님(21년 차 OT선생님)께서 1년 차 미만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스터디 모임을 기획하셨는데 나는 선생님이 제안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선생님과 함께 스터디하고 싶다고 어필했고 선생님이 멘토로 함께 해보자고 하셨다. 행동파인 내가 이럴 때 참 좋다.

교육에서 사회적 참여로 의도치 않게 내 작업 영역이 확장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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