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세대를 위한 인생 2막 대비책 ‘코어 000’

01. 프롤로그

by 꿈 많은 유목민

4050 세대를 위한 인생 2막 대비책 ‘코어 000’


01. 프롤로그


# 인생 2막 준비와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


4050 세대에게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일은 과연 얼마나 긴급하고도 중요할까?

은퇴 후의 삶이 풍요로워지기 위해 우리는 어떤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까?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과 평범한 사람들의 차이는 위대한 질문을 할 수 있는가 여부라고 누군가 주장한 칼럼을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인생 2막의 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그 길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종이나 경험을 불문하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핵심 질문들은 무엇일까? 필자가 다녔던 수많은 교육과 저자강연회의 내용, 그것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4050 세대를 위한 인생 2막 대비책과 그 질문들을 함께 탐색해 보고자 한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인생 시계로 계산해 본다면 4050 세대는 아직 정오 12시에 도달하지 않은 한창 일 할 시간이지만, 우리의 현실은 희망퇴직이나 은퇴의 불안감에 시달린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일자리의 모습이 바뀌고, 많은 사무직들이 사라지는 현상은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은 오히려 기회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변화에 대한 유연성과 적극적인 대비, 자신만의 강점을 재발견하는 것은 4050 세대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갈 열쇠가 될 것이다.


중장년 대상 경력설계 컨설팅을 아주 많이 했던 컨설턴트의 강의에서 들었는데, 한국인들은 사회적 정체성—회사, 직책, 직업 등—이 자아정체감의 2/3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필자 역시 40대 중반에 번아웃을 겪으며 14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떠났고, 그 후 1년 간의 공백기와 방황의 시간을 거쳤다. 그 시절의 좌절과 우울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재취업을 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50세를 맞이한 지금은 차근차근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남들처럼’이 아닌, ‘남들과 내가 다른 것’에 집중하며, ‘커리어 사다리’ 대신 ‘커리어 모자이크’를 그려가는 단계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4050 세대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불안감’이 아닌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이 오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그 답이 미래를 향한 자신감과 희망의 원동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질문

Q. 내가 정의하는 ‘인생 2막’은 언제부터인가? 지금부터 몇 년 뒤인가?

Q.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일은 나에게 얼마나 긴급한가? 중요한가? 절실한가?

Q. ‘인생 2막’의 삶이 풍요로울 수 있도록 나는 어떤 것들을 해 왔는가? (어떤 질문/노력/준비를 해 왔는가?)




# ‘지식 전달자’가 아닌 ‘생각의 촉진자’로서 독자와 대화하고 다양한 해석 권장


미국에서 30년 넘게 생활하셨던 교수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이다. 한국의 개나리가 너무나 그리운 나머지 어렵사리 구해서 미국 집 앞마당에 심었는데, 한국에서처럼 보기 좋게 휘어져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올라가 아쉬웠다고 한다.


같은 식물이지만 토양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자랐던 것이라며, 같은 방법도 환경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의미였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의 아이디어나 방법을 벤치마킹 할 때에는 'What(무엇)'보다 'How(어떻게)'에 주목하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다. 벤치마킹할 때, 표면적 결과가 아닌 접근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필자의 코칭 경험이나 필자가 참고한 어떤 디자이너의 경험이 ‘무엇’이나 ‘할 일’ 차원에서는 분야가 완전히 달라서 독자가 곧바로 적용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할 일을 ‘어떻게’ 찾았는가에 주목한다면 분야를 막론하고 ‘아하!’하고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필자는 ‘지식 전달자’가 아닌 ‘생각의 촉진자’ 역할을 자처하고 싶다. 완성된 답이 아닌 질문을 던지고, 독자 스스로 자신의 맥락에서 의미를 발견하도록 서포트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이러한 이유로 세부 테마별로 끝부분에 제안하는 ‘독자 스스로 생각해 볼 질문’ 코너에 진솔하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 보길 바란다. 이 책은 필자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책이다. 저자명에 포함되어 있는 ‘그리고 그대’는 독자를 의미하며, 능동적으로 참여해 주신 독자의 수고 덕분에 이 책이 완성되는 순간, 독자분께는 이 세상에서 단 한 권 밖에 없는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제목에 빈칸 세 개를 의도적으로 넣음으로써 독자에게 자유로운 해석의 여지를 제공하고자 했다. 독자마다 '코어 ___'를 다르게 채울 수 있는 자유를 선물하고 싶었다. 저자로서 독자에게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 열린 태도를 지키고 싶었다.


이는 마치 미술 전시회의 작품명이 ‘무제’인 것처럼, 명확한 정답을 제시하지 않고 독자가 자신의 감상과 방식으로 의미를 채울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마련하는 것과 같다. 어떤 이는 ‘코어 퀘스천’으로, 또 다른 이는 ‘코어 커리어’, ‘코어 출발점’ 등으로 다양하게 이름 붙이기를 기대한다.


만약 이 글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는 행운이 주어진다면, 후속 편의 제목은 독자들이 가장 많이 명명해 준 제목으로 정하고, 독자들이 작성한 소중한 책들(저자와 독자 사이의 진정한 대화의 산물)을 함께 전시하는 것을 상상하며 혼자 빙긋 웃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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