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이야기2
2014년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큰 이변이 발생했다. 한국인 박세준 선수가 우승을 했다는 것보다는 그 박세준 선수가 파치리스를 데리고 우승을 했다는 것이었다.
포켓몬에게는 종족값이라는 게 존재한다. 사람으로 따지면 몸무게나 키 말하자면 체급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사람으로 치자면 플라이급 선수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헤비급 선수를 이기기 어렵듯 포켓몬 또한 낮은 종족값의 포켓몬이 높은 종족값의 포켓몬을 이기기 어려운 것이다.
일반 사람들도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설명을 해보자면 포켓몬에게는 총 6가지 능력치가 존재한다. 체력/물리공격력/물리방어력/특수공격력/특수방어력/스피드, 스피드가 빠르면 먼저 공격을 하고 체력이나 방어력이 높으면 상대의 공격을 더 많이 견딜 수 있다. 기술에 따라서 물리능력치의 영향을 받는 기술과 특수능력치의 영향을 받는 기술들이 존재한다. 불꽃펀치의 경우 물리공격력과 물리방어력의 영향을 받으며 화염방사는 특수공격력과 특수방어력을 영향을 받는다.
파치리스의 능력치는 체력 60/ 물리공격력 45/ 물리방어력 70/ 특수공격력 45/ 특수방어력 90/ 스피드 90 총합 405이다. 대표적으로 강한 포켓몬은 망나뇽의 경우 체력 91/ 물리공격력 134/ 물리방어력 95/ 특수공격력 100/ 특수방어력 100/ 스피드 80 총합 600이다. 스피드 빼면 높은 능력치가 아예 없을 정도로 처참한 실정이다.
파치리스는 현재 2025년 대회까지 포함해서 우승한 포켓몬 중에서 가장 종족값의 총합이 낮은 포켓몬이다.
여기서 파치리스가 어째서 활약을 할 수 있었나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으니 적당히 이야기를 하자면 파치리스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는 데 있다. 파치리스는 분명 공격력도 내구도 낮은 포캣몬이지만 공격을 아예 포기하고 내구도를 높이는 쪽으로 선택을 한 것. 그리고 박세준 선수의 파티에는 에이스 포켓몬이 갸라도스였으며 갸라도스의 약점인 전기타입 기술을 쉽게 흡수 해 줄 수 있는 포켓몬이며 기술중 상대 포켓몬의 공격을 자신에게 끌어오는 기술인 날따름을 배우는 전기 포켓몬이었다는 점등. 곱씹어보면 낮은 능력에 가려진 장점이 많은 포켓몬이다.
아직도 한국의 포켓몬 덕후들이 2014년 포켓몬 월드 챔피언쉽을 기억하고 파치리스를 기억하는 건 낭만 때문이다. 다들 다른 사람들이 다 사용하는 강력한 포켓몬이 아닌 나만의 파티를 구성하고 내가 좋아하는 포켓몬으로 최고가 되는 상상을 하고 있을 것이고 나 또한 그런 사람중에 하나이다. 나만의 파치리스를 찾는 그런 상상이라. 내가 포켓몬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강한 포켓몬, 약한 포켓몬, 그런건 사람이 멋대로 정하는 것, 정말 강한 트레이너라면 좋아하는 포켓몬으로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해. -포켓몬 골드실버버전 사천왕 카렌의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