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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중(로딩 중)

연재는 당분간 쉽니다


1. 

인생에서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내적 갈등 중이다. 내 인생에서 이처럼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려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왠지 좀 지쳐 있다. 생각이 많아서 그런 듯하다.


2.

<인사이드아웃 2>의 불안이처럼 온갖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되고 이렇게 되어서 저렇게 되어버리겠지? 끔찍한 결말만 자꾸 생각난다. 조종간을 기쁨이나 그 누구에게든 넘겨주어야 한다. 불안이가 계속 잡고 있게 놔두어선 안 돼.


3.

연재는 당분간 계속 쉴 예정이다. 지금 뭔가 생산적인 글(??)을 만들어낼 자신이 없다. 이런 조각글도 겨우겨우 꺼내놓는데 뭐. 연재일에 글 안 올리니까 브런치가 뭐라 혼내던데. 계속 미루면 또 뭐라고 혼내려나.


4.

아침에 시간 맞춰 일어나고, 샤워하고, 출근 준비하고... 그 모든 행위들이 버겁다. 내 정신상태가 안 좋아서 그렇게 느낀다는 거 나도 안다. 


5.

어쨌든 이번주는 병원 주간. 병원에서 어떤 답을 들어야 마음이 상쾌해질지 나도 모르겠다. 겪어보면 알겠지.


6.

이런 의미 없는 조각글을 쓰는 것조차 힘이 든다. 사실 브런치에 쓰는 음울한(?) 글들과 달리 일상생활은 그럭저럭 잘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덕질도 부지런히 하고 있고 지난 주말엔 영화도 한 편 봤고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도 다녀왔다. 다만 1번에서 언급한 거대한 결정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힘이들 뿐이다. 결정하고 나면 개운해질까? 결정 후에는 더 많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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