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신청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죄송하기도 하구요.


안녕하세요, 김지원(편안한제이드)입니다.

한번 더 편지 형식으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봄날 보내고 계신지요?


사실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지난주까지 열심히 홍보했던 <덕질로 글쓰기 : 사랑의 연대기> 강의가 수강생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 폐강되었거든요.

사실 이 사실을 그대로 알리는 것이 나를 위해 좋은 선택인 것인지를 계속 고민했습니다.

그저 사정상 문제가 생긴 척하며 폐강 소식을 알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수강생 부족으로 폐강하는 게 강사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왠지 솔직히 털어놓고 싶더라구요. 충분한 수강생을 확보하지 못해 폐강되었고, 그래서 강사 입장에서 매우 슬펐다는 사실을요.


또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적은 수였지만 이 강의를 신청해주셨던 분들께도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강의가 오픈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신청해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끝까지 이탈하지 않고 남아주셨다고 들었거든요.

그 말씀을 듣고 나니 이름도 알지 못하는 그 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더라구요.

저도 다른 강의들을 많이 신청해본 경험이 있어서, 정말 듣고 싶었던 강의가 수강생 미달로 폐강되면 너무나 아쉬웠던 기억이 있었기에 신청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더욱 죄송스러웠습니다.

강의를 기대하며 소중한 여가시간도 빼놓으셨을 텐데 말이지요!

제 브런치는 모르시고 한겨레교육 사이트를 통해 신청해주셨던 분들일 수도 있지만, 혹시나 이 글 보고 계시다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한겨레교육 <덕질로 글쓰기> 강의는 좀더 준비를 거쳐 여름쯤 돌아오게 될 것 같습니다.

그때는 저도 좀더 성숙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홍보도 더 열심히 해보고 이것저것 준비도 더 해보겠습니다.

이번에 강의 신청해주셨던 분들 그때 꼭 뵐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제 작은 소망이에요.


사실 2월 말 ~ 3월 초 기대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잘 안 되면서 기분이 너무 처져서

연재글도 제대로 못 쓰고 이불 속으로만 한없이 숨어들어가고 있었는데요,

이 글을 쓰고 나서 좀 훌훌 털고 일어나려 노력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초봄의 따뜻함이 스며드는 나날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다시 에세이로 돌아오겠습니다.

행복한 오후 보내세요!



김지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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