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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안한 삶 Oct 23. 2023

너는, 알까?

나와 같은 마음

너는 알까?

내가 너의 연락 하나에 행복해한다는 것을.


너는 알까?

네가 나를 먼저 친구라고 불러줬을 때 기뻐했던 내 모습을.


너는 알까?

자꾸 네가 보고 싶은 것을.


너는 알까?

어려움을 겪을 때 네가 생각난다는 것을.


너는 알까?

너의 희생적인 도움에 내가 진심으로 고마워한다는 것을.


너는 알까?

나도 너를 자꾸 도와주고 싶다는 것을.


너는 알까?

너는 '내 사람'이라는 것을.


너는 알까?

지금 이 새벽에 너에 대한 글을 적고 있다는 것을.


너는 알까?

이제 네가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슬프다는 것을.


너는 알까?

네가 너의 나라로 돌아가고 나면 내 마음 속에 빈자리가 생길 거라는 것을.


너는 알까?

연인이 아닌, 친구 사이인데도 이렇게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어

연인과 친구, 이 모두 서로에 대한 호감이라는 공통점을.


우린 약속했어

계속 연락하고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기로.


우린 다짐했지

서로 떨어져 있지만 우리 우정 영원할거라고.



이곳 파키스탄에서 저의 베스트프렌드, 독일인 친구에 대한 글입니다.

우리는 같은 학교 학부모에서 시작해서 친구로, 그리고 마침내 베스트프렌드가 되면서 서로 친밀도가 높아졌습니다.

이제 그녀가 자기 나라인 독일로 돌아가는군요. 예상보다 빨리, 저보다 먼저요ㅠㅠ 이제 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어요 ㅠㅠ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행복, 헤어짐은 아쉬움을 동반합니다. 우린 시절인연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고 만날것을 약속했습니다.

 



나는 사람 사이에 여러가지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이들이 보는 why책의 사미인곡을 우연히 보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 이것이야말로 임금을 향한 사랑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거의 일기던데.. ㅋㅋ 고딩 때 배울때는 왜 못 느꼈지 ㅋㅋ 감정이 엄청 그대로 드러나있던데. 임금을 향한 사랑..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데도, 엄청 강렬한 감정이라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굳이 이성간의 사랑이 아니어도 친구이거나 군신관계여도 자꾸 보고싶고 생각나고 그런것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더더욱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브런치에 쓰는 일기성 글들에 대한 면죄부;;도 부여하게 되었다. 송강 정철도 일기를 썼는데..하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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