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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식탁]서울 홍제동에서 만난 제주도, 갈치조림·전복
홍제동 맛집, 제주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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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graphy
Jun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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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해외로 가는 하늘길이 막혔다. 다ㅐ신 제주도 여행이 유행인가보다. 인스타 피드에 제주 사진이 넘쳐난다.
'나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훌훌 떠나기엔 잡아둔 스케줄이 많다. 제주 느낌이라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집에서 횡단보도 두번만 건너면 그 느낌을 찾을 수 있다.
홍제동 주택가에 있는 제주식탁. 흰색 배경에 제.주.식.탁 네 글자, 그리고 돌하루방 드로잉. 심플하면서도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는 간판이다.
테이블 7~8개 정도 있는 아담한 공간, 정갈한 분위기. 퇴임 후 식당을 차렸다는 사장님 내외가 운영하는 곳이다.
메뉴판을 보면 '장고'가 시작된다. 다 시도해보고 싶은 음식들이다. 우선 구이류. 고등어구이, 갈치구이, 조기구이, 옥돔구이가 있다. 2번 방문했는데,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제육볶음, 낙지볶음, 한치물회, 자리돔 물회, 제주호박갈치국이 있다.
자리돔 물회를 먹어봤다.
동남아 음식 향이 약간 난다. 그런 종류의 야채를 쓴 것 같다. 귀한 자리돔이 충분히 들어있다. 뼈가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괜찮다. 18000원이라니, 꽤 합리적인 가격이다.
전복 뚝배기. 된장 베이스에 새우, 꽃개, 조개류, 전복이 빼곡히 뚝배기를 채운다. 13000원인데, 연안식당 체인보다 훨씬 좋다. 심플하면서도 해산물 재료 특유의 맛을 잘 살렸다.
흑돼지 김치찌개도 자신있는 메뉴라는데, 다음 방문때 시도해볼 예정. 성게미역국, 전복죽, 고기국수, 돔베고기도 궁금한 메뉴다.
고추장찌개 16000원. 고추장찌갠지 고기찌갠지, 고기를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다. 맛있었는데 배불러서 남길 정도였다. 고추장찌개는 양념이 고스란히 스며든 감자가 핵심이다.
갈치조림. 세네갈 1등품과 제주산 가격이 좀 다르다. 사장님이 둘다 비슷하니 세네갈산을 시키라고 하
신다.
이 메뉴가 이 집 시그니처인듯 하다. 적당히 자극적이면서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다. 공기밥을 비벼먹기에도 적당한 간이다.
한라산 소주를 곁들여 먹으면 딱, 제주도다. 여행은 식도락인데, 집 근처에서도 제주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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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은하수가 보이는, 고개를 들면 온통 초록빛인 시골에서 자랐다. 사진을 좋아하지만, 걷다 보니 기자가 됐다. 어우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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