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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취재 노트
기자생활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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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graphy
Aug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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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명함을 갖고 취재하며 글쓰며 살아간지 10년이 넘었다.
내 인생 35년. 뭐 하나를 이렇게 오래 한 적이 없다.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자생활 특유의 다이나믹함이다.
사회부 소속 수습기자로 경찰서, 법원을 드나들때. 경제부 기자로 세종시를 오가며 정부부처를 취재할 때. 정치부에서 국회와 청와대를 취재하며 국회의원들을 만날 때. 증권부, 정치부, 지금의 건설부동산부까지 부서에 따라 완전히 다른 스테이지가 열린다.
배우를 꿈꾸던 한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배우가 되면 '누구든' 될 수 있다고. 배우는 배역에 따라 여러가지 인생을 살아볼 수 있다.
기자도 비슷하다. 사람 만나고 취재하고 기사쓰는 루틴은 비슷하다 해도, 만나는 사람이 부서마다 다르다. 출입처의 문화, 이슈에 빠르게 적응해 전문가인냥 기사를 써내야 한다. 출입처가 바뀔 때 처음엔 힘들지만 또 금방 적응하곤 한다.
남는 게 없는듯 있다. 게임으로 치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스킬을 찍은 느낌이랄까. 넓고 깊은 인맥도 쌓여간다. 관계의 깊이에는 차이가 있지만, 각 분야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시간이다. 초등학교 3학년 꼬맹이가 대학생이 되는 시간이다. 기자로 10년을 지낸 나는 얼마나 변했을까.
유통기한 하루이틀짜리 기사를 매일매일 쓰는 루틴에 익숙해졌다. 세상을 발칵 뒤집을만한 특종을 좇던 패기는 사라졌다. 얘깃거리가 될만한 스토리를 엮어내는 잔기술만 늘었다.
배움과 성장. 내공과 발전. 진보. 요즘 생각하는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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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은하수가 보이는, 고개를 들면 온통 초록빛인 시골에서 자랐다. 사진을 좋아하지만, 걷다 보니 기자가 됐다. 어우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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