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출입처의 높은 자리에 계신 공무원과 오찬을 했다. 여러 좋은 얘기를 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매일 새벽마다 108배를 한다는 것이었다. 50대의 나이, 건강과 체력, 멘탈을 관리하는 비결이라고 한다. 아침에 운동하고 명상하면 하루 삶의 질이 달라진다. 이미 여러모로 이뤄놓은 게 많은 분도 아침 잠을 일부 포기하고 새벽 5시, 6시부터 하루를 시작하는데. 이것저것 다 해보겠다며 욕심많은 사람인 내가 아침 7시 8시까지 '좀 더 자자'를 추구하는 건 나태함이고 게으름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요가원에 들어갔던 때, 일출과 일몰을 매일 즐기는 삶을 추구하고자 마음먹었다. 해가 뜨기 직전, 시기에 따라 별 몇개와 달이 아직 남아있는 동틀때쯤 잠에서 깨 물을 넉넉히 마시고 바깥공기를 맞으며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면서 그날 하루 전의를 다지는 것. 새파랗던 하늘을 점차 붉게 물들이며 '쉼'의 시간인 밤의 시작을 알리고 '수고했다'며 하루를 정리하게 하는 일몰을 바라보는 것. 두 가지만 매일 하더라도 삶의 순도가 높아질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아침에 할 일을 먼저 해두면 하루가 여유롭다. 여유로운 마음은 능률을 높인다. 물마시자. 운동하자. 공부하자. 미리 하자.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