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고비사막 횡단기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진다. 5년 전에도 괴롭긴 마찬가지였다. 미세먼지는 어디서 온걸까.
중국의 공장에서 날아온 매연이라는 가설도, 몽골에서 날아온 모래바람이라는 가설도 있다. 한국의 경유 자동차가 문제라는 주장도 있다.
미세먼지의 근원을 찾아 1만리(4000Km) 여정에 나섰다. 황사의 발원지, 고비사막을 건넜다. 지프차를 타고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 1700Km를 달렸다.
고비사막 한가운데 게르를 숙소로 잡았다. 별이 쏟아진다. 그 유명한 몽골의 밤이다.
낮에는 하루종일 달린다. 사방이 모두 지평선이다. 식물이라고는 '하르간' 뿐이다. 가축도 못먹는 사막 지표화 식물이다. 연간 강수량은 30㎜. 땅은 메말랐다. 푸른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다. 구름이 와도 비를 내리지 않고 그냥 지나가버리는 그런 곳이다. 주민들은 숲이라는 개념을 모른다고 한다. 숲을 본 적이 없어서다.
한참을 달리던 중 오아시스같은 마을을 만났다. 몽골 자민우드 솜(군 단위)의 한 마을. 아이들은 술래잡기를 하고 있었다. 마을은 온통 모래로 뒤덮였다. 쌓인 모래는 4미터가 다되는 담벼락 키를 넘어섰다. 나무들은 앙상하게 메말랐다.
아이들은 밝게 웃으며 뛰어놀고 있었다. 마치 해수욕장에서처럼 고운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발걸음 뒤에는 모래먼지가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아이들을 따라 뛰어다니며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아이들의 미소, 풀 한포기가 귀한 고비사막에서 만난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