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진예찬

행복한 가족

샌프란시스코 골든브릿지

by peacegraphy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도 함께 남기면 출장에서 배운 걸 오래 기억할 수 있어"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함께 했던 선배가 골든브릿지(금문교) 자전거 투어를 하자며 한 말이다. 빡빡한 일정 정 사이 꿀같은 주말을 맞아 골든브릿지로 향했다. 한국에서처럼 미세먼지를 걱정할 필요도 없이, 날도 항상 따뜻한 샌프란시스코. 어릴 적 소풍가던 기분으로 트램을 탔다. 컨버터블차를 타고 다녀도 좋을만한 화창한 도시다.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신나게 달렸다.


석양이 질 무렵, 골든브릿지에 도착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인만큼 다리 위에서 석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에 담을 순간을 찾던 와중 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한 남자가 태평양을 배경으로 아내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어깨 위엔 두 살 정도 된 것 같은 남자아이가 목마를 타고 있었다. 아내는 배에 손을 대고 포즈를 취했다. 불룩 나온 배를 사진에 담고 싶었는지 옆모습에 자신있었는지 정면을 쳐다보진 않았다. 역광으로 최대한 빛을 살렸다. 가족의 모습은 실루엣으로 나오도록 노출을 맞췄다.


행복해보이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 결혼을 하고 가족을 꾸리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런 사진을 볼 때 흐뭇해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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