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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acegraphy Apr 25. 2019

국회 입성 필수조건은 힘? 육탄전이 눈앞에

고성 욕설 난무, 패스트트랙 공방

2019년 4월25일 오후 10시30분 현재. 대한민국 국회는 전쟁터다. 고성과 욕설이 난무한다. 둘로 갈린 정치세력들은 서로의 목적은 관철시키기 위해 육탄전을 불사하고 있다.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3개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찬성파(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바른미래당 일부)와 반대파(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일부)가 부딪치면서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공수처 등)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선거제도 개편)가 열리는 국회 본청 2층과 4층, 해당 법안을 접수받을 국회 의안과가 있는 7층 모두 전쟁터다.

전방에 나선 의원과 보좌진들은 땀을 뻘뻘 흘린다. '으쌰으쌰'를 외치며 줄다리기를 한다. 넘어지는 사람이 있어도, 신발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힘을 쏟은 이들의 셔츠는 땀에 젖었다.

 

분실물도 속출했다. 주인을 잃은 손목시계와 출입증이 발에 밟힌다.


거센 발언들도 이어진다. "수류탄 몇개 가져오라고 해"(강석호 한국당 의원), "밟고 가라고 합시다"(장제원 한국당 의원) 등 발언들이 난무한다.


현장에 출동한 119 소방관들을 향한 날선 목소리도 들린다. "너 이새끼 누구야? 어디 소속이야?".

육탄전에 '성'을 이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이 정개특위 개회를 위해 회의장 입장을 시도하자 막는 편에선 "한국당 여자! 여자 앞으로!"라는 외침이 나온다. 여성 보좌진을 방패삼아 진입을 막겠다는 의도다.

둘로 갈라진 국회 세력은 지금,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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