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바베큐 파티

6월 어느날

by peacegraphy


친구 결혼식이 있던 6월 첫 주말 토요일, 유난히 날이 좋았다.

식장에서 만난 친구에게 안성 시골집에 가자고 급제안했다. 수원에 있는 다른 친구에게도 아이들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 서울에 있는 다른 신혼친구도 합류하기로 했다. 친누나와 매형, 조카 세명까지 추가됐다. 엄마와 아빠까지, 그렇게 15명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준비는 간단했다. 안성 단골 정육점에서 삼겹살과 돼지갈비를 샀다. 마트에서 술을 샀다. 그거면 충분했다.

집에 도착해서는 마당에서 장작불을 지폈다. 아빠가 그늘막을 설치해둬서 사용할 공간이 더 넓어졌다. 텐트까지 설치했다. 텐트는 아이들이 놀 공간이다.

엄마는 돼지갈비를 양념에 재웠다. 새로 만든 소스라는데, 요즘엔 이게 맛있어서 삼겹살 대신 갈비만 드신다고 한다. 엄마가 실력을 뽐냈다. 아들과 오랜만에 만난 아들 친구들에게 내줄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다.

먼저 온 사람끼리 파티를 시작했다. 따스한 햇살 아래, 숯불향기 가득 머금은 삼겹살 향과 소맥 한 잔이면 더 바랄 게 없었다.

조카들(아들들)과 친구 딸래미는 서슴없이 어울렸다. 낯가림이 있던 애가, 또래를 만나니 엄마아빠와 떨어져서도 잘 놀았다. 아이볼 걱정을 반 정도는 덜어둔 엄마 아빠들은 바베큐 파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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