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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acegraphy Jun 30. 2019

[왕십리 곱창골목]오복이네곱창, 노포 바이브

황학동맛집


포천에서 일요일 야간 라운딩 후 뒷풀이 장소를 찾는 게 시급했다. 동반자들이 사는 곳은 제각각. 딱 가운데가 왕십리 즈음이었다. 왕십리 하면 곱창, 곱창 하면 왕십리. 왕십리 곱창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몇곳이나 전화를 걸어봤지만 다 영업시간이 끝난다고 했다. 검색에 검색 끝에 왕십리 뉴타운에 있는 황학동 곱창골목에 있는 곱창집들은 늦게까지 영업한다는 정보를 입수, 오복이네곱창에 전화를 걸었다.

골목에 들어서자 스웩이 느껴진다. 꼭지네곱창, 못난이곱창, 영미네곱창, 보람이네곱창... 이름만 들어도 맛있어 보이는 곱창집들이 즐비했다. 아직 열대야도 안오고 딱 좋은 날씨에 한밤의 노포! 맛없어도 이정도 분위기면 성공이다.

오복이네곱창에 입성. 먹고 싶은건 다 먹어보자는 일념 아래 야채곱창 2인분과 소곱차 2인분을 주문했다. 소곱창이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

소곱창이 먼저 나왔다. 감자에 부추에 마늘에 곱창... 마약가루로 추정되는 가루도 뿌려주신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특히 구운 감자가 너무 맛있다. 소맥이 술술 들어간다. 소주 맥주 병들이 쌓여간다.

시간차를 두고 돼지곱창, 야채곱창이 등장했다. 4인분 같은 2인분. 엄청난 양이다. 맛도 너무 좋다. 곱창은 무조건 소곱창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신념이 흔들린다. 술안주로는 오히려 돼지곱창이 더 적절한 것 같다.

볶음밥까지 넉넉히 주신다. 달달하니 매콤하니 군침을 돌게 한다.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 추가한 막창구이. 버섯 등 야채도 넉넉하다. 너무 배불러서 조금 남긴 게 아쉬울 따름이다. 다음날 숙취가 조금 있었지만 기분 좋은 야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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