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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acegraphy Nov 22. 2019

연남동 바다회사랑 대방어, 웨이팅없이 먹는법

겨울이면 생각나는, 모두가 알아버린 나만의맛집

겨울이 오나보다 정도를 넘어선 진짜 겨울이 됐다. 첫눈도 내렸다. 방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연남동 바다회사랑. 연남동에 살때부터 수없이 간 단골집이다. 소문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더니 웬만하면 갈 수 없는 곳이 돼버렸다. 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아버지가 방어맛이 생각났는지 방어회를 떠오라고 주문했다. 이 식당에 부모님을 모셔간 적이 있지만 겨울이 아니었다. 방어 대신 모듬회를 먹었었다. 그때도 만족하셨지만 이집의 존재 이유인 방어회 맛을 보게 해드릴 기회가 생겼다.


포장 주문은 간단하다. 10분, 20분 전에 전화만 한 통 넣으면 된다. 방어회 중 사이즈 7만5000원, 매운탕거리 7000원. 경쟁도 없다. 초저녁에도 벌써부터 줄이 길지만 포장손님은 프리패스다.


확실히 특별한 곳이다. 부위별로 적절한 조화다. 뱃살쪽은 혼마구로못지 않다. 참치 대신 주저없이 선택할 메뉴다.


방어회는 여기서 시작했다. 방어가 무조건 맛있는 생선이라 생각했다. 제주도에 갔을 때, 수산시장에서 방어를 먹고 실망했다. 기대했던 맛이 아녔다. 이집에선 실망한 적이 없다. 확실히 다르다.


나름 미식가인 아버지도 인정했다. 초겨울 사나운 추위를 녹이기에 충분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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