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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acegraphy Nov 22. 2019

눈도못뜬 웰시코기 15남매 폭풍성장

깐순이의 모성애

11월11일에 태어난 9남매. 웰시코기 깐순이의 아이들이다. 태어난 지 11일이 지났을 뿐인데 태어날 때보다 3배는 커진 것 같다. 그야말로 폭풍성장.


아직 눈도 뜨지 못했지만 먹을것에 대한 집착은 타고 난 아이들이다. 한손으로 잡기에 버거울만큼 이미 커버린 아이도 있다.


벌써부터 사랑스러운데, 눈을 뜨고 아장아장 기어다니고 귀가 서면 얼마나 더 예쁠까. 다음주면 사료도 오독오독 씹어먹겠지. 그러면 깐순이의 수유 걱정도 한시름 덜게 된다. 물론 아이를 잘보고 무난히 키워내고 있지만 아직은 사람을, 나를 더 좋아하는 깐순이다.


깐순이가 출산한지 나흘만에 몽실이도 새끼를 낳았다. 6마리. 여기도 적잖은 숫잔데, 깐순이네와 비교하면 단촐해보인다. 다리짧은 건 똑같은데, 코기같은 아이도 있고 흰둥이도 있다. 믹스견의 매력.


몽실이는 확실히 새끼를 잘 본다. 안전한 곳의 볏짚을 찾아 아이들을 낳았다. 뒤쳐지는 아이는 따로 떼어내 젖을 먹일 정도다. 타고난 엄마다. 몽실이 아이들은 나흘 차가 무색하게 빠른 속도로 깐순이 아이들을 따라잡고 있다. 무서운 성장세다.


합쳐서 15남매. 한자리에 모일 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흥리 갈매기마을 짧은다리 대잔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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