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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pr 04. 2017

콜로니아

역사상 실존했던 최악의 사이비 종교 집단

굿모닝! 좋은 아침입니다.
다들 오늘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시작하고 계신가요?

오늘도 곧 개봉할 영화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달 영화 <미녀와 야수>로 한창 주가를 올린 '엠마 왓슨'과 지난 해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서 악역인 제모 남작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다니엘 브륄'이 주연한 영화 <콜로니아>라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2015년에 제작된 작품이지만 국내에는 그다지 관심받지 못하는 칠레의 역사와 관련된 영화라서 상영이 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엠마 왓슨'이 핫해진 덕에 개봉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번 시간에는 영화 <콜로니아>의 모티브가 되는 '칠레 군부 쿠테타'와 실존했던 사이비 종교단체 '콜로니아 디그니다드'에 대한 이야기, 영화 <콜로니아>의 줄거리와 그외 읽어볼만한 이야기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칠레 군부 쿠데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73년 칠레는 공산주의 국가로 미국과는 적대적 관계를, 소련과 쿠바와는 우호적 관계를 갖고 있던 시기입니다. 당시 칠레의 대통령인 살반도르 아옌데는 실정을 거듭하여 경제는 나락으로 빠졌고 나라가 내전의 위기까지 찾아온 상황이었습니다.

1973년 8월, 아옌데 대통령은 칠레가 내전의 위험에 직면했음을 선언하고 소련 등의 지원과 지지층의 단결을 호소하였으나 한달 후인 9월 반정부 시위와 함께 군과 경찰에 의해 정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아옌데 대통령은 끝까지 항전의 의지를 고수하다 자살하였으며 칠레는 군사정권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집권과 동시에 계엄령을 선언한 군부는 독재와 공포 정치를 실시하였고 이는 냉전체제가 무너진 후 칠레 국민투표가 있었든 1989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영화 <콜로니아>는 바로 이 군부에 의한 쿠테타와 독재시절을 배경으로, 군사정권에 의해 탄압당한 인물들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군사정권이 자유를 주장하는 인물을 고문할 때 사용했던 시설이 바로 사이비 종교 단체인 <콜로니아>가 있던 캠프였던 것이죠.

2. 사이비 종교집단 '콜로니아'

콜로니아의 수장 폴 쉐퍼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발생해 칠레로 이민간 독일인들에 의해 악명을 떨쳤던, 실존했던 '콜로니아 디그니다드'는 사이비 종교집단입니다. 종교단체로서 콜로니아는 독일 남부에서 발생하여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고립된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2차 대전 이후에는 독일에서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허나 1950년대 칠레에서 독일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콜로니아'를 다시 만들어 다시 역사에 등장하였고 1961년부터 폴 쉐퍼가 수장이 되어 콜로니아를 이끌어갑니다. 이 폴 쉐퍼는 독일에서 아동 성추행을 저지르고 이민을 온 범죄자였으나 칠레 정부의 도움으로 콜로니아의 수장이 되어 반정부인사에 대한 고문을 자행한 사람입니다.

폴 쉐퍼는 자신의 농장에서 독일계 칠레인 어린이 8명을 강제로 성폭행했습니다. 그는 훗날 왜 그랬냐는 질문에 '어린이의 순수한 성을 맛보기 위해 그랬다'라는 천인공노할 말을 하였습니다. 당시 어린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쉐퍼와의 성관계를 거부하면 진정제를 투여받고 억지로 관계를 갖게 되던가 의료용 전기치료기기를 이용해 전기고문을 받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훗날 칠레의 군부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물러나자 폴 쉐퍼는 칠레에서 도주하였지만 2000년도 초반에 아르헨티나에서 체포되어 35년 징역혁을 받았습니다. 재판에서 밝혀진 그가 성추행한 어린이의 수는 27명이었습니다. 허나 이미 고령인 상태라 2010년에 감옥에서 죽어 죄값을 제대로 치르지 않고 떠났습니다.

콜로니아의 또 다른 이름은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 나올 수 없는 곳'입니다. 겉보기에는 여느 종교단체처럼 선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 내면은 고문과 폭행이 자행되는 범죄자 소굴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 증거로 콜로니아가 있었던 40년동안 탈출에 성공한 사람은 불과 다섯 명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사태가 만천하에 공개되자 '콜로니아 디그니다드'는 '비야 바비에라'라는 이름으로 아직 남아 있습니다. 현재도 이 종교단체는 약 300명 이상 이 시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3. 영화 <콜로니아> 줄거리

1973년 미국과 소련이 대립하던 냉전시대. 칠레는 당시 다탱령 살반도르 아옌데의 실정으로 내전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었고, 이 때를 기회로 생각한 미국은 아옌데를 제거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런 미국의 처사에 불만을 가진 청년들이 공산주의를 지키기 위해 칠레로 넘어갔고 레나의 남자친구 다니엘도 이에 가담하여 군부 쿠테타를 반대하는 세력에 참여하게 됩니다.

아옌데 정권의 지지를 외치던 다니엘. 그의 여자친구인 레나는 그를 깜짝 놀래켜주기 위해 다니엘이 있는 산티아고에 몰래 방문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여자친구에 다니엘은 놀람 반, 기쁨 반의 심정으로 그녀를 환영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군부가 쿠테타를 성공하고 다니엘과 레나는 군부에 의해 체포되게 됩니다. 직접적으로 군부에 위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던 레나는 풀려나지만, 적극적으로 쿠테타 반대 행동을 해왔던 다니엘은 체포되고 맙니다.

체포된 다니엘은 '콜로니아'라는 사이비종교시설에 끌려가 고문을 받게 되고 많은 고통을 받습니다. 무혐의로 풀려난 레나는 다니엘을 구하기 위해 콜라니아에 몰래 찾아갑니다. 

콜로니아 종교를 믿는 신도로 위장하여 다니엘을 찾으려는 레나. 레나는 콜로니아에서 비밀리에 자행되는 수용자들에 대한 고문과 폭행을 보게 됩니다. 고생 끝에 다니엘의 위치를 알게 된 레나. 과연 레나는 다니엘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요?

4. 영화 관련 이야기

칠레와 독일의 역사와 관련된 영화라 그런지 독일, 룩셈부르크, 프랑스의 제작사가 합작하여 만든 영화입니다. 엠마 왓슨은 수동적인 여성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희생하는 캐릭터와 스토리에 빠져서 이 작품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엠마 왓슨과 다니엘 브륄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과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플로리안 감독이 맡았기에 작품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국내 개봉 후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되네요.

관 뚜껑이 일단 한번 닫히고 나면, 그 사람에 대한 판결은 끝이 나는 것이다.
- 중국 격언

* 영화를 같이 볼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영화'를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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