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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pr 11. 2017

영화 로즈

아일랜드 독립전쟁으로 비극의 인생을 살다간 여인!

다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신가요?

이번 시간에는 4월 12일에 개봉예정인 영화 <로즈>와 그 원작소설인 <비밀성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해외에서는 비밀성서(The secret scripture>라는 원제 그대로 개봉하였고 '로즈'라는 이름은 국내버전용입니다.) 이 작품은 영화 <밀레니엄>과 <캐롤>로 유명한 루니 마라와 <트로이>의 에릭 바나 주연으로 큰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오늘은 영화 <로즈>의 줄거리, 작가 '서배스천 배리'에 대한 이야기와 영화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책내용에 대한 쉬운 이해를 위해 이번에 개봉할 영화 <로즈>의 스틸샷을 이용하여 줄거리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1. 영화 <로즈> 줄거리

'로잔느 맥널티'는 아들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수십년동안 정신병원에 수감된 환자입니다. 100살이 넘은 로잔느에게는 그 자신을 위한 가족도, 재산도, 친구도 없는 그야말로 홀몸인 상황입니다.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에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관한 글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틈틈이 기록한 글들을 자신의 방에 몰래 숨겨둔 로잔느. 그런 로잔느에게도 그녀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그녀의 주치의인 그린 박사입니다. 그린 박사는 병원 이전을 앞두고 병원으로 이송할 환자와 퇴원할 수 있는 환자를 구분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로잔느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그린 박사는 그녀의 과거의 기록들을 보게되는데 이 기록을 통해 그는 로잔느의 과거와 그녀가 왜 정신병원에 입원했는지에 대해 알게 됩니다. 

1930년대, 스물다섯살의 로잔느는 톰이라는 남성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톰의 거듭된 구애와 청혼이 있었지만 가족 하나 없이 자란 로잔느에게는 깊은 상처가 있었고 그렇기에 톰과 인연을 맺는 것을 몹시 망설입니다.

허나 톰의 진정어린 사랑을 보게 된 로잔느는 결국 마음을 굳히고 그와의 결혼을 승낙합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일 뿐. 과거 아일랜드 독립전쟁 때 영국의 속국으로 사는 것을 택했던 로잔느의 아버지 때문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괄시를 받고 타락한 여자로 매도당합니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배신자로 불리는 며느리 때문에 로잔느의 시어머니는 톰에게 그녀와의 이혼을 종용하고 어머니와 로잔느 사이에서 갈등하던 톰은 결국 어머니를 택하고 로잔느를 버립니다.

그렇게 남편과 이별한 로잔느는 홀로 독방에 격리되고 결혼마저 없던 일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잔느는 독방에서 홀로 톰과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낳지만 갓 태어난 아기에게까지 주홍글씨를 새기고 싶지 않아 비밀리에 아이를 어딘가로 보내게 됩니다.

이제 완전히 홀로 남겨진 로잔느. 과연 그녀는 아이를 어디로 보냈을까요? 그리고 그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2. 작가 '서배스천 배리'

서배스천 배리는 아일랜드 출신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195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습니다. 가톨릭 대학에서 전공을 마쳤으며 1982년에 소설 <매커의 정원>을 통해 등단하였습니다. 소설 뿐 아니라 시와 희곡에도 조예가 깊으며 이 때문인지 그의 글은 '극작가의 타이밍과 시인의 엄격함이 담겨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서배스천 배리가 쓰는 글은 모두 아일랜드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데 <비밀성서>에서는 아일랜드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밀성서>를 쓰기까지는 사연이 하나 있는데 바로 어머니이자 아일랜드의 유명 배우인 조앤 오하라의 이야기 때문입니다. <비밀성서>가 출간되기 10년전, 배리가 밝힌 조앤 오하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우리가 슬라이고를 지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어머니가 언덕의 오두막을 가리키면서 삼촌의 첫 부인이 가족에 의해 정신병원에 보내지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라고 알려주었다. 어머니는 그녀가 아름다웠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이 한 마디 말이 모티브가 되어 <비밀성서>의 주인공인 '로잔느 맥널티'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탄생된 <비밀성서>는 출간 후 선풍적인 인기와 전문가들의 호평을 들으며 영국의 문학상인 '코스타 상'을 수상합니다. <비밀성서>를 출간한 이후에도 서배스천 배리는 <머나먼 길>, <애니 던>, <머나먼 길>등의 작품을 출간하며 맨부커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집필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습니다.

3. 영화 이야기

탄탄한 원작에 힘입어 2016년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으로 초청된 작품입니다. 루니 마라가 젊은 로즈 맥널티(원작의 로잔나를 로즈로 변경하였습니다)역을, 잭 레이너가 마이클 에네아스(원작의 톰을 마이클로 변경하였습니다)역을, 에릭 바나가 그린 박사 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화 <로즈>를 촬영한 짐 셰리든 감독은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와 <나의 왼발>등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 6회나 지명된 적이 있는 명장 감독입니다. 특히나 짐 셰리든 감독은 아일랜드 출신의 감독이니만큼 많은 애착을 갖고 만들었다고 하네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인만큼, 국내에서도 높은 호평을 받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역사와 로맨스 소설류를 좋아하시는 분들, 아일랜드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은 영화나 소설로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우리는 인간성을 난폭하고 호색적이고 본능적이라고 규정하기 좋아하지만 그건 모두를 타인취급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사실은 늑대가 아니라 들판가에서 햇빛과 여름에 놀란 어린 양이다. 마사는 그녀의 세상을 잃었고 나는 내 세상을 잃었다. 당연하고 합당한 벌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이나 벳이겪은 고통은 전혀 합당하지 않았다. 신의는 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신(神)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

* 영화를 같이 볼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영화'를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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