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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pr 13. 2017

저지 보이스

1960년대 최고의 록밴드 '포 시즌스'의 성공과 갈등을 다룬 실화뮤지컬

굿애프터눈입니다. 여러분.
점심 식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오랜만에 주크박스 뮤지컬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소모임 블로그에 소개했던 주크박스 뮤지컬로는 <맘마미아>, <오캐롤>, <그날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작품 역시 앞서 말씀드린 세 작품처럼 실존했던 가수(록그룹)의 음악을 토대로 만들어진 뮤지컬임과 동시에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랍니다.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시죠?

바로 뮤지컬 <저지 보이스>라는 작품입니다. 1960년대 뉴저지주에서 배출한 최고의 록밴드인 '포 시즌스' 멤버들의 성공과 갈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에요. 이번 시간에는 뮤지컬 <저지 보이스>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록그룹 '포시즌스' 이야기와 <저지 보이스>의 흥행요인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게요.

1. 뮤지컬 <저지 보이스> 소개

뮤지컬 <저지 보이스>는 1960년대 실존했던 미국의 4인조 로큰롤 그룹 '포 시즌스'의 일대기를 그린 주크박스 뮤지컬입니다. 이 뮤지컬은 사 계절마다의 장면이 막 형식으로 전개되며 그룹 '포 시즌스'의 결성과 성공 해산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멤버 각각의 관점에 따라 노래와 연기로 그려냅니다.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으며, 두 차례의 전미 투어 이후 영국, 라스베거스, 시카고, 토론토, 멜버른, 싱가폴, 네덜란드 한국에 이르기까지 수백회차의 공연을 월드투어로 진행하였습니다. 2006년 토니상 뮤지컬 작품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였고 2009년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할만큼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2. <저지 보이스> 줄거리

<봄>

어린 시절 음악적 감각이 탁월했던 토미는 친구 닉과 함께 그룹을 결성하고 매력적인 보컬을 가진 프랭키를 영입합니다. 이후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불러줄 보컬을 찾던 천재 작곡가 밥이 추가됨으로서 그룹 '포 시즌스'는 탄생하게 됩니다.

<여름>

10대의 나이에 결성된 그룹 '포 시즌스'. 그룹에 합류한 밥은 세 곡(Sherry, Big Girls Don't Cry, Walk like a man)을 작곡하게 되는데, 이 곡들이 자신들의 미래와 미국의 역사를 송두리채 바꿔놓습니다. 세 곡의 연이은 히트로 '포 시즌스'는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고 그들은 정상에 오릅니다.

<가을>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찾아온 성공은 젊은 '포 시즌스'에게 갈등이라는 불청객을 불러들입니다. '성공의 주역이 누구냐, 누가 더 잘났냐'라는 시시한 공치사에서 시작되었던 갈등은 수익의 배분과 언론의 조명 등 굵직한 포커스가 멤버 각자를 지나칠 때마다 격하게 타오르게 됩니다. 이에 더해 씀씀이가 해펐던 토미가 빚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시달리게 되면서 '포 시즌스'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해결점을 찾지 못한 멤버들은 결국 팀을 떠납니다.

<겨울>

'포 시즌스'의 해체 이후 프랭키는 홀로 음악활동을 계속합니다. 거듭된 솔로 활동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프랭키는 포시즌스 멤버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그리워합니다.
세월이 지나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서 '포 시즌스'가 소개되고 프랭키는 젊었을 적 멤버들과 함께 그들이 불렀던 음악들을 추억하며 노래합니다. 그 순간 토미, 닉, 밥, 프랭키 등 '포 시즌스' 멤버 네 명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같이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3. <포 시즌스> 이야기

밥 고디오, 닉 매시, 토미 드비토, 프랭키 밸리(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포 시즌스'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의 록그룹으로 비틀즈 이전에 가장 인기있는 록밴드였다는 평가를 받은 팀입니다. <저지 보이스>의 내용과는 달리 이들이 팀을 결성하여 데뷔한 시점은 1961년이 아닌 1950년대입니다. '바리톤스'라는 그룹으로 데뷔한 이들은 '포 러버스'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수년간 무명의 세월을 보내다 1961년에'포 시즌스'로 이름을 바꾸고 놀라운 히트곡 행진을 하였습니다.

프랭키 발리가 리드 보컬, 밥 가우디오가 키보드와 테너 보컬, 토미 드 비토는 리드기타와 바리톤 보컬, 닉 매시가 베이스 기타와 베이스 보컬로 활약하였습니다. 리드싱어 프랭키 볼리의 높은 가성을 활용한 팔세토 창법으로 유명했으며 1960년대 빌보트 차트 톱 40 중 29곡을 올렸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였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들어 프랭키 발리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교체되고 1977년에 프랭키 발리마저 솔로활동을 위해 그룹을 떠납니다. 그후 1980년에 순회공연을 위해 다시 모인 것을 끝으로 이들이 다시 모인 적은 없습니다.

4. <저지 보이스>의 흥행 요인

'포 시즌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록그룹이었으나 대중들에게 멤버 개개인의 이야기나 결성 및 해체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저지 보이스>의 대본은 맡은 마샬 브릭먼과 릭 앨리스는 포시즌스의 원년 멤버들과 직접 만나 인터뷰 하던 중 멤버들 각자가 기억하는 이야기들의 관점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발견합니다.

이들의 상충된 이야기는 각 멤버별로 봄(그룹의 결성), 여름(상업적인 성공), 가을(각자의 사정에 따른 대립과 충돌), 겨울(삶의 고단함과 애환)로 나뉘는 이야기 구조와 멤버 각각이 챕터의 나래이션을 맡는다는 컨셉의 모티브가 되었고, 대중들이 사랑하던 그들의 히트곡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사연들이 공개되어 화제성을 끌어내었습니다.
극의 리얼리티를 더하기 위해 '포 시즌스'의 멤버였던 밥 고디오가 음악 부문에 참여하였고 '포 시즌스'의 프로듀서였던 밥 크루가 작사를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였습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오리지널팀이 내한공연을 한 이후 아직까지 재연이나 라이센싱 공연 소식은 없습니다. 허나 작년에 인기그룹 G.O.D, 젝스키스, S.E.S의 재결합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던만큼 국내에서도 이들을 모티브로 하여 로컬 라이센싱 공연을 만들만한 니즈는 충분해 보입니다. <드림걸즈>와는 달리 (순회공연 때만이지만) 재결합을 했던 '포 시즌스'를 보며 화해와 통합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고 저는 다음에 더 좋은 공연 소개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집에 불이 나거든 그 불로 몸을 녹여라.
- 스페인 속담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시는 분은 모바일에서 아래 링크 클릭하여 가입해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 https://goo.gl/dPg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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