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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pr 17. 2017

운현궁 답사 후기

주말에 운현궁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종로구에 있는 운현궁 내부의 건물들을 하나씩 보았는데 각 건물에 관한 정보와 감상점 위주로 후기를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운현궁은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눈에 보입니다. 운현궁 바로 앞에 보이는 대문은 '솟을대문'이라 불리는데 다른 궁이나 한옥들의 문보다 훨씬 컸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종2품 이상의 직분을 가진 사대부들은 평소 높은 수레를 타고 다녔기에 문의 높이를 길게 했다고 합니다.

원래 운현궁은 조그만 한옥으로 행랑채, 사랑채, 안채, 사당, 내외담, 경송, 영로당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니 1800년대 후반 흥선대원군의 아들 부부가 기거하면서 확장공사를 거치게 됩니다. 허나 일제강점기, 6.25 전쟁을 거치면서 운현궁은 파손되거나 부분 매각되어 현재는 규모가 상당히 줄었습니다.

고종의 생가인 운현궁은 현재 삼성 래미안 갤러리로, 운현궁 양관은 덕성재단으로, 영로당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창업주인 김승현 회장의 일가 소유로, 그외의 나머지 시설(수직사, 노안당, 노락당, 이로당)은 서울시 소유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수직사는 운현궁을 지키는 경비와 관리자들이 살던 대문 옆으로 나 있는 복도식 행랑채입니다. 노안당은 흥선대원군의 정무공간으로 대원군 집권시기 주요 현안은 이곳에서 논의되었다고 합니다. 노안당의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직접 썼다고 합니다.

노락당은 여성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살리을 하는 안채 역할을 하며 운현궁 전체의 살림을 담당하는 안채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식이 바로 이 노락당에서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노락당에서는 전통혼례가 이뤄지고 있답니다.

이로당은 노락당의 안채 부분의 연장선인 별채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흥선대원군의 부인이 주로 살림을 하던 장소로 명성황후가 왕비가 되기 전에 궁중법도를 이곳에서 배웠습니다.

운현궁양관은 일제시대 때 지어진 건물로 흥선대원군의 손자 이준용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올해 초에 방영했던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함께 사는 집이 바로 이 곳입니다. 프렌치 르네상스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넓고 큰 중앙 돔과 배꽃 문양의 철제 장식이 인상적인 건물입니다.  종로구에 다녀오실 분들은 꼭 운현궁 건물 지나치지 마시고 들렀다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미녀는 이 세상의 것이고, 추녀는 그대만의 것.
- 인도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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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https://goo.gl/blVTSO)
* 모바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문화재 답사 함께하실 분들은 조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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