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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pr 18. 2017

문래예술촌 방문 후기

나들이는 다녀오고 싶은데 멀리는 가기 싫어서 문래동에 있는 문래예술공장을 보고 왔습니다. 문래동에 출판사 등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곳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가본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에서 내려 7번 출구로 나오면 문래예술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원래 문래은 일제시대 때 방적공장이었다가 산업화 시절 철강단지를 거쳐 예술 마을로 재조성된 곳이라고 합니다. 문래동이라는 이름부터가 그 당시 방적기계를 뜻하는 '몰래'에서 나온 단어라고 하네요. 

80년대 후반 그리고 90년대 초반, 문래동은 국내에서 대기오염이 제일 심각했던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80년대 전두환 정권은 서울 공기의 정화를 위해 문래동과 도림동 일대의 철강산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때 문래동의 빈 자리를 채운 것은 서울에서 작업공간을 찾던 예술가들입니다. 현재 문래동에는 약 100개의 공방이 있고  200명의 예술가가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을 걷다보면 아직 남은 철공소가 보이는데 예술공방과 군데군데 섞여 있습니다. 여러번의 재조성을 거쳐서 그런지 같은 동네임에도 서로 다른 분위기의 건물이 많습니다. 

문래동 우체국 뒤편으로 가느다란 골목길이 있는데 그곳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거리마다 벽화와 독특한 조형물들이 있어 구경꺼리가 많고 사진 찍기 좋습니다.

문래동 예술공장은 옛 철재상가 자리에 마련된 전문 창작공간으로 공장터의 원형을 차용해서 사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정부에서 건물 조성 등 목돈이 들어가는 지원 대신 작가의 창작활동 지원 및 이벤트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하네요. 각 공방에는 일반인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갖춰진 곳이 많다고 하니 예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녀와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이 들어 따뜻하게 지내고 싶으면 젊은 시절에 난로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 독일 속담

* 주말 나들이를 같이 다녀올 친구를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나들이'를 검색해보세요.

P.S : 가입하고 싶은 모임이나 원하시는 분야가 있으신 분은 댓글 또는 쪽지로 문의주세요. 확인 후 연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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